새롭게 개발된 집중 음성 치료법인 '리 실버먼 음성 치료법(LSVT LOUD)이 파킨슨병으로 인한 언어 장애를 개선하는데 뚜렷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치료법은 현재 표준 요법으로 시행되는 NHS 언어 치료보다도 확실한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향후 임상적 이점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11일 영국의사협회지(The BMJ)에는 파킨슨병에 대한 리 실버먼(Lee Silverman) 음성 치료법(LSVT LOUD)의 효과에 대한 비교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136/bmj-2023-078341).
파킨슨병에 걸리게 되면 발음이 불분명해지거나 언어나 매우 느려지는 등의 특징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의사 소통에 장애가 생기면서 사회적 고립이 일어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러한 장애를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표준 요법이 정립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상당수 국가에서 NHS 언어 치료나 새로 개발된 리 실버먼 음성 치료법을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근거는 뚜렷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버밍엄 의과대학 캐서린(Catherine Sackley)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과연 어느 치료법이 파킨슨병으로 인한 언어 장애에 효과적인지를 비교해 장애 개선에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파킨슨병으로 인한 언어 장애가 나타난 환자 38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130명은 리 실버먼 음성 치료를 받고 129명은 NHS 언어 치료를, 129명은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은 채 평균 3개월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비교하는 것이 골자다.
그 결과 리 실버먼 음성 치료는 분명하게 파킨슨병으로 인한 언어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었다.
3개월 후 언어 장애 지수를 분석한 결과 리 실버먼 음성 치료를 받은 환자가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8포인트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NHS 언어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도 10포인트가 낮았다.
언어 장애 지수란 의사 소통 장애로 인한 영향을 0점에서 120점 척도로 측정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 수록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특히 6개월과 12개월간 추적 관찰 기간을 늘려 확인한 하위 분석에서도 이같은 점수차는 여전히 이어졌다. 리 실버먼 음성 치료가 다른 치료나 치료를 하지 않는 것에 비해 임상적 이점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캐서린 교수는 "이 임상은 파킨슨병에 대한 새로운 음성 치료인 리 실버먼 음성 치료가 파킨슨병으로 인한 언어 장애에 분명한 이점이 있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뒷받침한다"며 "향후 파킨슨병 치료에 표준화된 옵션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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