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의료원장들의 임기가 줄줄이 종료되면서 채용이 진행중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천의료원장을 비롯해 경기도의료원 산하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 등 6개 의료원장 채용 공고를 진행 중이다.
특히 경기도의료원 이필수 의료원장은 산하 의료원장을 전격 교체함으로써 경영난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다.
문제는 의료대란 위기속 의사출신 원장들이 열악해진 근무환경으로 대표되는 공공병원에 다수가 지원할 지가 불투명한 상황.
지방의료원 내 의료진들은 과거에 비해 의료원장직의 근무환경이 열악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임상의사들은 코로나19 이후 연봉이 급등한 반면 지방의료원장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상의사로 근무할 경우 최대 3억~4억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반면 1억원 수준에 머무는 의료원장직을 택할 가능성이 낮다는게 현장의 목소리다.
이런 이유로 강원도 영월의료원, 속초의료원에 이어 천안의료원도 비의사 출신이 원장직을 수행 중이다.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조승연 회장은 "의사들에게 의료원장직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면서 강원도, 천안의료원 등 비의사 출신 원장의 비중이 늘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더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는 보건행정을 전공한 교수 혹은 대학병원 경영 일선에서 경력을 지닌 인력을 유입했지만 계속해서 맨파워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지방의료원장직 또한 보건소장직의 행정직화와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앞서 보건소장도 대부분 의사 출신이 맡아왔지만 시간이 흐러면서 비의사, 행정직 공무원이 맡는 경우가 늘어난 것처럼 지방의료원장직도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 지방의료원 극심한 경영난…리더십도 위축
또한 코로나19 이후 좀처럼 벗어나기 어려운 경영난도 의사출신 의료원장 리더십을 위축시키는 요소다.
의료원장은 경영난의 늪에 빠진 의료원을 살려야 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미션을 부여받는데 암흑기에 몸을 던질 의사가 얼마나 될 지 의문이다.
지방의료원연합회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부산의료원, 인천의료원, 대구의료원 등 규모가 큰 의료원조차도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하는 상황.
내년이면 상당수 임직원 임금 체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승연 회장은 "이미 임금체불에 들어간 의료원도 있다"면서 "최근 코로나19 대비 환자 수는 늘었지만 인건비 등 운영비가 급등하면서 여전히 극심한 적자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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