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방식의 패혈증 검진이 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패혈증 예후 개선에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전자 방식이 빠른 결과값 취합 및 분석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예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아지즈 메디컬시티 중환자실 야센 M. 아라비 등 연구진이 진행한 병동 입원 환자 대상 전자 패혈증 검진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25982).
세균, 바이러스 등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패혈증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환자 결과를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패혈증은 감염이 전신으로 확산돼 장기 기능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성 쇼크,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진행하며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특히 1시간 내 적절한 치료가 시작되지 않으면 생존율이 매 시간 약 7~10%씩 감소해, 패혈증 치료는 급성기 질환과 마찬가지로 치료 성공의 핵심 요소인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주요 임상 진료 지침은 입원 환자를 위한 패혈증 선별 프로그램을 권장하지만 이같은 적용이 실제 예후 변화에 도움을 주는 지에 대한 증거는 부족한 편이었다.
이에 연구진은 입원 병동 환자를 대상으로 순차 장기 부전 평가(qSOFA) 점수를 사용한 전자 패혈증 선별검사가 90일간의 병원 내 사망률을 감소시키는지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2019년 10월 1일부터 2021년 7월 31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5개 병원 45개 병동에서 입원한 사람들 중 2만 9442명은 전자 선별검사 그룹에, 3만 613명이 비 선별검사 그룹에 속하도록 나눈 후 90일 내 병원 내 사망률을 조사했다.
qSOFA 점수를 기반으로 고위험군에 대해선 전자 경고가 전자의무기록에 나타나도록 구현했고, 이는 패혈증 검진을 위해 공개된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위험군 경고는 선별 그룹에서 4299명(14.6%)에서 발생했으며, 비 선별 그룹에서는 5394명(17.6%)에서 발생했다.
경고 후 12시간 이내에 선별 그룹의 환자들은 선별 검사를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혈청 젖산 검사를 받을 확률이 30%(aRR 1.30), 정맥 내 체액 검사를 받을 확률이 217%(aRR 2.17) 증가했다.
1차 결과 분석에서 전자 검진 결과 90일 병원 내 사망률은 약 15% 낮아졌다.
연구진은 "입원 병동 환자들 중에서 전자 패혈증 검사를 받은 결과, 검사를 받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90일 동안 병원 내 사망률이 현저히 낮았다"며 "이같은 개입은 지속적이고 저비용이며 신뢰할 수 있고 재현 가능하며 편견이 없으며 지속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성이 높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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