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권 소재 국립대병원 신경외과가 지도전문의 수 부족으로 전공의 수련 중단 위기다.
23일 병원계에 따르면 경상권 소재 국립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사직으로 현재 3명까지 감소하면서 전공의 수련이 가능한 지도전문의 수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의료대란 여파로 단 한명의 전공의가 아쉬운 상황. 최근 전공의가 수련을 받으려고 했지만 지도전문의 부족으로 수련을 받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경외과 특성상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분야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해당 국립대병원 신경외과는 척추질환 및 척추종양 등 척추수술 의료진 2명에 뇌혈관, 뇌동맥류 수술이 가능한 교수 2명으로 총 4명이 전부. 신경외과 전공의 1명을 수련하려면 지도전문의 5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전공의 2명은 지도전문의 6명, 전공의 3명은 지도전문의 7명을 확보해야 수련이 가능하다.
타 국립대병원 한 신경외과 교수는 "국립대병원이 지도전문의 수 부족으로 수련 중단 위기에 처했다는 현실이 씁쓸하다"면서 "이는 상급종합병원 평가에서도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국립대병원임에도 상급종합병원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결론"이라며 "지방 의료 붕괴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 문제는 지방 소재 대학병원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일선 의대교수들은 "상당수 대학병원이 위태롭게 버티고 있다"면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의료인프라가 도미노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매우 높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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