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통증 환자가 증가하며 척수신경자극기(SCS)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차세대 기기 패권을 두고 애보트와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간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메드트로닉이 자동으로 신경 자극이 조절되는 폐쇄 루프형 기기를 내놓고 임상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점에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지시각으로 1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신경조절학회 연례회의(NANS 2025)에서는 메드트로닉의 척수 자극기 인셉티브(Inceptiv)의 글로벌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됐다.
척수 자극기(spinal cord stimulation)는 경막 외 공간에 전기 자극기를 삽입해 척수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통증을 치료하는 기기로 약물이나 주사요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난치성 통증에 활용된다.
과거에는 척수를 자극하면서도 인체에 무해한 자극을 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환자 맞춤형 시스템으로 점점 더 진화하고 있는 상태. 이러한 방식을 두고 애보트와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메드트로닉이 지난해 4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내놓은 폐쇄 루프형 기기에 대한 첫 리얼월드데이터이기 때문이다.
메드트로닉이 내놓은 인셉티브는 과거 일률적 전기 자극 방식에 대한 환자들의 불편을 감안해 신체 자극에 대한 신경 반응을 매초 50회 감지해 자극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 제품이 환자나 의료진이 설정한 전기 자극만을 지속적으로 주는 반면 인셉티브는 환자의 자세와 상태에 따라 신경 반응이 증가하면 자동으로 자극을 감소시키고 다시 반응이 감소하면 자극을 올리는 방식으로 구동되는 셈이다.
이번 임상은 인셉티브를 이식한 뒤 무작위로 한 그룹은 폐쇄 루프 기능(closed-loop)을 켜고 한 그룹은 끈 상태로 통증 감소 유무와 만족도 등을 12개월간 추적 관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과연 신경 반응에 따라 전기 자극을 자동으로 증감하는 폐쇄 루프 기능이 실제로 통증 감소와 불편을 줄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그 결과 전체 환자 중 93%가 폐쇄 루프 기능을 통해 과도한 자극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88%는 폐쇄 루프 기능을 켜는 것이 치료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또한 피험자의 82%는 만성 요통의 강도가 VAS(통증에 대한 10점 척도) 점수 시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환자의 절반은 통증으로 인한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줄이거나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폐쇄 루프 기능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환자 전원(100%)가 과거 기기에 비해 월등하다고 답했다. 또한 98%가 가족과 친구에게 이 기기를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임상을 진행한 시드니통증연구센터 바히드 모하바티(Vahid Mohabbati) 교수는 "12개월 데이터만으로도 인셉티브는 전기 자극으로 인한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통증과 삶의 질을 크게 높이는 이점을 보여줬다"며 "폐쇄 루프 기능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화된 통증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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