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수술이 전통적인 방식의 개복 및 복강경 수술에 비해 재발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더 안전하고 예후가 좋다는 믿음이 깨진 것으로 가격적 요인을 고려할때 환자 혜택과 정면으로 상충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현지시각으로 10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전통적인 개복,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간 재발률을 장기 비교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01/jamasurg.2024.1696).
현재 로봇수술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다는 최소 침습의 장점을 살려 입원 기간과 회복 기간을 단축된다는 이점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탈장 수술의 경우 2012년에서 2018년까지 단 6년간 로봇 수술 건수가 45배나 증가하는 등 사실상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로봇 수술 도입 초기 최소 침습을 통해 입원 및 회복 기간을 줄이고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보고 이후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에 비해 더 우수하다는 의학적 근거는 아직까지 불분명한 것이 사실이다.
수술의 특성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쉽지 않은데다 로봇 수술 도입 초기 대부분의 관찰 연구가 30일 이내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미시간 의과대학 브라이언 T. 프라이(Brian T. Fry)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장기적으로 봤을때 로봇 수술이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이 비해 이점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탈장 수술을 받은 16만 141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관찰한 코호트를 바탕으로 실제 재발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는 10년내 재발 발생률이 13.43%로 복강경 수술 12.33%, 개복 수술 12.74%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한 이러한 추세는 의사의 전문성, 경력, 시술 건수와 관계없이 매우 일정한 일관성을 보였다.
즉, 시술 경험이 많은 의사건 아니건 로봇 수술을 받은 경우 개복이나 복강경 수술이 비해 재발 위험이 높다는 의미가 된다.
하지만 수술 비용을 보면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에 비해 로봇 수술은 최소 4배 이상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 비용효과성 측면에서도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그럼에도 로봇 수술 건수는 계속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추이를 보면 로봇 수술의 비중은 2010년 2.1%에 불과했던 것이 2020년에는 21.9%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반면 복강경 수술은 23.8%에서 11.9%로 크게 비중이 낮아졌고 개복 수술은 74.2%에서 66.2%로 마찬가지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브라이언 프라이 교수는 "장기 추적 결과 로봇 수술은 개복이나 복강경에 비해 확연하게 재발률이 높았다"며 "하지만 비용 부담은 훨씬 높았고 수술 시간도 더 오래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결국 현재로서는 환자에게 로봇 수술이 더 혜택이 있다는 근거가 매우 미비하다는 의미"라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로봇 수술의 이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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