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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당음료의 위험성…비만은 기본 구강암 위험 5배 높여

발행날짜: 2025-03-14 12:00:58 업데이트: 2025-03-14 12:04:25

시애틀 워싱턴 의대 연구진, 16만 2602명 추적관찰
하루 1잔 이상 섭취 시 구강암 발생 위험 4.87배 증가

높은 당 함유 음료(Sugar-Sweetened Beverages, SSB) 섭취가 여성에서 구강암 위험을 4.87배 증가시키며, 특히 비흡연자이거나 경미한 흡연 및 음주를 하는 저위험군에서도 위험을 5.46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애틀 워싱턴대 의과대학 루이스 고메즈-카스티요 등 연구진이 진행한 흡연 및 비흡연 여성의 가당음료 섭취와 구강암 위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3일 게재됐다(doi:10.1001/jamaoto.2024.5252).

높은 당 함량을 가진 음료의 지속 섭취는 혈당 변동,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을 통해 위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췌장암, 식도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연구에서는 구강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흡연과 음주가 꼽혀왔지만, 최근 비흡연자와 젊은층에서 구강암 발생이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되면서 새로운 원인을 탐색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실제 SSB 섭취가 구강암 발생과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기적인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 NHS)와 NHSII 데이터를 활용해 1986년부터 2017년까지 30년간 16만 2602명의 여성 데이터를 추적 분석했다.

높은 당 함유 음료(Sugar-Sweetened Beverages, SSB) 섭취가 여성에서 구강암 위험을 4.87배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대상자는 연구 시작 시점에서 암 병력이 없고, 칼로리 섭취량이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은 경우를 제외했으며, SSB 섭취 빈도에 대한 정보가 있는 참가자들로 한정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SSB 섭취 빈도를 '월 1회 미만'부터 '하루 1잔 이상'까지 분류하고, 구강암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연령과 설문 응답 시점을 시간 척도로 활용해 Cox 비례위험 회귀모형을 적용했으며, 다변량 보정 모델을 사용해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습관 등 다양한 혼란 변수를 조정했다.

분석 결과 30년간 총 124건의 구강암 사례가 발생했으며, 하루 1잔 이상의 SSB를 섭취하는 여성에서 구강암 발생 위험이 4.8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암 발생률은 월 1회 미만으로 SSB를 섭취하는 여성에서 10만 명당 2명이었으나, 매일 1잔 이상 섭취하는 경우 10만 명당 5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구강암의 전통적 위험 요인으로 간주되는 흡연과 음주를 고려했을 때, 비흡연자이거나 경미한 흡연 및 음주를 하는 여성에서도 SSB를 매일 섭취할 경우 구강암 위험이 5.46배 증가해, 저위험군에서도 SSB가 구강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시사됐다.

연구팀은 "높은 SSB 섭취가 위암이나 대장암과 같은 일부 소화기계 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지만, 구강암와의 관련성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 확인됐다"며 "특히 구강암 발생률이 높지 않은 여성 집단에서도 SSB 섭취와 구강암 발생 간 명확한 연관성이 관찰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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