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사용에 있어 경제적 독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3개의 면역항암제 중 환자가 선택할 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베이진에서 회사 명칭을 변경한 비원메디슨이 면역항암제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 앞세워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연 빠르게 급여를 적용받아 옵디보(니볼루맙),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의 면역항암제 경쟁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혈액종양내과)·연세암병원 라선영 교수(종양내과)는 15일 비원메디슨코리아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최근 식도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1차·2차 치료에 적응증을 추가한 테빔브라의 임상적 의미를 평가했다.
우선 테빔브라의 적응증 확대는 글로벌 핵심 임상연구 프로그램인 RATIONALE 시리즈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특히 식도암 1차 치료 기준 국내에서 유일하게 PD-L1 발현율과 관계없이(All-comer)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면역항암제가 됐다.
이는 기존 치료 접근이 어려웠던 PD-L1 저발현 또는 음성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임상적 포용성과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실제 RATIONALE-306 연구에서 테빔브라 병용요법은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을 PD-L1 발현과 무관하게 유의미하게 개선하고, 전체 생존기간 (OS) 중앙값은 17.2개월로 대조군(10.6개월) 대비 약 6.6개월 연장했으며, 위험비(Hazard Ratio, HR)는 0.66 [95% CI 0.54 – 0.80; one-sided p<0.001]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행사에 참석한 삼성서울병원 이세훈 교수는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확대 배경이 된 'RATIONALE-307 및 304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세훈 교수는 "RATIONALE-307 연구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더욱 제한적이던 편평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환자들에게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에서 테빔브라 병용군은 4년 생존율 32%,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75%,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최대 9.6개월을 기록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그는 "테빔브라는 RATIONALE-304 연구를 통해 EGFR/ALK 음성이면서 PD-L1 고발현인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년 이상의 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이며 장기 생존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테빔브라 병용군의 OS는 최대 41.9개월, PFS 14.6개월, ORR은 70.3%에 이르렀다.
함께 자리한 연세암병원 라선영 교수는 4기 위암 1차 치료 국내 적응증을 획득한 테빔브라의 임상적 가치를 평가했다.
라선영 교수는 "테빔브라는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전체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하고, 사망 위험을 20% 낮췄으며, 특히 복막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도 일관된 생존 이점을 보여 실질적인 치료 대안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복막 전이는 전체 위암 환자의 약 40%가 동반하는 예후가 나쁜 고위험군임에도 기존 면역항암제는 이 환자군에서 제한된 효과를 보여왔던 만큼, 테빔브라는 이런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 1차 치료를 평가한 RATIONALE-305에서 테빔브라 병용군의 OS 중앙값은 15.0개월로, 대조군(12.9개월) 대비 2.1개월 연장했다(HR 0.80, 95% CI 0.70-0.92, P=0.001).
마지막으로 두 의료진은 테빔브라의 빠른 급여를 통한 환자들의 경제적 독성 해결이 필요하다고 진단 내렸다.
이세훈 교수는 "경제적 독성을 고려 하지 않을 수 없다. 암 환자 진료 시 가족들을 함께 살펴보는 이유"라며 "이번 테빔브라 국내 적응증 허가 행사를 참석하며 가장 중요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떠 오른 것이 경제적 독성 해결"이라고 지적했다.
라선영 교수는 "환자가 3가지 면역항암제(테빔브라, 옵디보, 키트루다) 중 선택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HER2 음성 전이성 위암의 경우 모든 면역항암제들이 All-comer 허가를 받았지만 현재 급여는 CPS 점수 5 이상으로 제한돼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약 45%의 환자들이 CPS 점수 5 미만이며, 전체 환자의 절반은 면역항암제 치료의 급여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며 테빔브라 급여 적용 필요성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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