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에스트로겐 대체요법은 뇌경색 경험 여성에서 금기지만, 질내 국소 제제는 재발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대규모 연구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병원 키미아 기아스 하다단 등 연구진이 진행한 허혈성 뇌졸중을 겪은 여성의 질 에스트라디올 위험도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Stroke에 21일 게재됐다(doi.org/10.1161/STROKEAHA.125.050986).
전신 호르몬요법은 혈전 생성과 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 뇌경색 병력이 있는 여성에서는 금기 처방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질건조증이나 위축성 질염, 재발성 요로 감염 등 폐경기 비뇨기 증후군 치료에 흔히 쓰이는 국소 에스트로겐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전국 단위의 환자 등록 자료를 이용해 질내 에스트라디올 사용과 뇌경색 재발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덴마크에서 처음으로 허혈성 뇌졸중을 경험한 45세 이상 여성 5만 6642명을 추출했으며, 이 중 3353명이 추적 관찰 중 재발을 경험했다.
연구진은 같은 연도 출생 여성 중 재발이 없는 대조군 3353명을 1:1 매칭해 비교했다.
질내 에스트라디올 노출 여부는 처방 기록을 통해 산출했으며, 사용 시점을 현재(0~3개월), 최근(3~24개월), 과거(24개월 초과)로 나눴다.
분석 결과 현재 사용군의 교정 위험비는 0.79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증가가 없었다.
최근 사용군 역시 위험비 1.09로 유의하지 않았고, 과거 사용군은 1.48로 다소 상승했으나 경계 수준에 머물렀다.
연령, 동반질환, 동반약제, 사회경제적 요인 등을 보정했을 때도 결과는 일관됐다.
이번 결과는 임상 현장에서 호르몬 대체요법 사용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할 근거로 평가된다.
특히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폐경 후 질위축증 치료에 있어, 뇌경색 병력이 있는 여성 환자에게도 보다 현실적인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뇌졸중 경험 여성에서도 증상 완화를 위한 국소 호르몬 치료는 안전하게 고려될 수 있다"며 "다만 장기 사용에 따른 누적 효과와 아예 사용하지 않은 집단과의 차이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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