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다관절 수술기구 전문기업 리브스메드의 원천기술이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수술에 적용돼 그 확장성을 입증했다.
어떤 로봇 플랫폼에서도 정밀한 체내 조작이 가능한 다관절 기구의 필요성이 확인되면서 차세대 수술 로봇 상용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자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원격 조종해 살아있는 돼지의 복강경 담낭절제술 2건을 완수했다는 내용의 논문이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UCSD)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휴머노이드의 정밀한 체내 조작을 위해 리브스메드 제품인 아티센셜이 사용됐다.
리브스메드는 연구팀에 사람 손목처럼 상하좌우 90도로 꺾이는 다관절 수술기구 아티센셜을 제공하고 동물실험 현장에서 기구 사용을 지원했다.
휴머노이드는 이 기구를 활용해 조직 박리와 담낭 절제 등 수술의 모든 조작을 수행했다. 이는 리브스메드의 다관절 기술이 살아있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로봇 수술 플랫폼에서 유효하게 작동함을 보여준 첫 사례다.
다만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수술은 전임상 단계로 완전한 멸균 처리, 수술 중 잦은 재배치, 원격 조작 지연 등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리브스메드는 현실적인 수술실 도입을 위해 차세대 전용 수술 로봇 스타크(STARK)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스타크는 앞서 2025년 7월 미국 산타바바라와 시카고 간 약 3200km 거리의 원격 수술 시연에 성공했으며, 지난 5월 서울에서 실물 공개와 라이브 수술 시연을 마쳤다.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어 휴머노이드 기반 수술보다 앞서 실제 의료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형 기구로는 불가능한 자유로운 각도의 손끝 조작을 가능하게 하는 다관절 원천기술이 스타크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리브스메드 이정주 대표는 "로봇 수술의 정밀성을 보편화하기 위해 다관절 원천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이번 연구팀의 기술 채택으로 그 목표에 다가서게 됐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에 자사 기술이 적용된 것은 다관절 기술이 특정 플랫폼을 넘어 향후 수술 환경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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