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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숨고르기 끝낸 캡박시브, 독감 시즌 판 갈아엎을까

발행날짜: 2026-09-11 11:53:59 업데이트: 2026-09-11 11:54:13

한국MSD, 임상적 가치 강조…프리베나20 경쟁 분수령
인플루엔자 접종 시즌 맞물린 백신 시장 판도 변화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허가 1주년을 맞은 한국MSD의 성인 전용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캡박시브'가 하반기 임상현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올해 3월 국내 공식 출시 이후 현장 안착에 주력해온 가운데, 다가오는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시즌을 정조준하며 판도 변화를 엿보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감염내과 김영근 교수는 캡박시브 국내 출시 이후 달라진 폐렴구균 백신 예방접종 전략을 설명했다.

한국MSD는 11일 성인 폐렴구균 백신 시장 공략을 위한 미디어 세션을 개최하고, 캡박시브만의 임상적 가치와 하반기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명확하다.

본격적인 독감 백신 접종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백신과의 동시(병용) 접종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성인 예방접종률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STRIDE-5 연구에 따르면, 캡박시브와 4가 불활화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 접종했을 때 순차 접종과 비교해 일관된 면역반응과 유사한 안전성·내약성 프로파일이 확인된 바 있다.

현재 국내 성인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소아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범용성을 내세운 화이자의 '프리베나20'이 선두권에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맞서는 MSD 캡박시브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성인 맞춤형'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감염내과 김영근 교수는 "소아 예방접종 확대 이후 성인 폐렴구균성 질환에서 나타나는 혈청형 분포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며, "성인 예방접종은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 수만 비교하기보다, 국내에서 실제 질환을 일으키는 혈청형과 환자의 연령·기저질환·이전 접종력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16개 대학병원에서 수집된 19세 이상 성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 원인 혈청형의 74.4%가 캡박시브에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형, 34형, 10A형, 19A형, 23A형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 중 23A형은 캡박시브의 고유 혈청형으로 성인 질환 역학을 반영한 백신 설계의 의미를 보여준다.

또한 올해 2026년 대한감염학회 성인 폐렴구균 예방접종 권고안에도 캡박시브가 신규 포함되며 임상적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임상 현장에서 형성된 캡박시브의 1회 비급여 접종 가격은 의료기관별로 최저 13만원에서 최고 19만원선에 분포해 있으며, 가장 대중적인 평균 가격대는 14만~15만원 안팎으로 확인됐다.

이는 앞서 시장에 안착한 경쟁 제품인 프리베나20의 비급여 접종가(12~15만원선, 평균 13~14만원)와 비교했을 때 소폭 높거나 유사한 수준이다.

매년 가을·겨울 시즌은 성인들의 백신 접종 가동률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인 만큼, 소아·성인 통합 전략을 내세운 프리베나20과 오직 성인에 포커스를 맞춘 MSD 캡박시브 간의 경쟁에서 캡박시브가 성인 맞춤형 프리미엄 백신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MSD 백신사업부 조재용 전무는 "캡박시브 허가 1주년은 성인에서 중요하게 나타나는 혈청형을 고려한 새로운 예방접종 선택지가 국내에 도입된 의미를 되짚는 시점"이라며, "한국MSD는 앞으로도 국내 역학과 임상근거를 바탕으로 의료진이 환자 특성에 맞는 접종전략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 제공과 폐렴구균성 질환 인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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