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가 약국에서까지 판매된 것으로 드러난면서 4파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환자가 믿고 구입하는 약국까지 가짜 비아그라 유통됐다는 사실에 대해 한국화이자는 가짜약에 대한 환자의 우려가 비아그라 처방환자의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스러운 입장이다.
반면 후발주자인 동아제약은 환자들의 가짜 의약품에 대한 불신이 자사의 '자이데나' 처방으로 이어지길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30일(오늘) 수원지검은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노바티스 등이 약국에도 공급됐다는 사실이 확인하고 약사 5명을 불구속했다. 지난 20일 충남경찰서에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유통망이 적발된데 이어 이번달만 두번째 사건이다.
더욱이 약사가 가짜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짜비아그라는 판매, 환자가 처방을 받아 구입하더라도 정품임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환자의 발기부전치료약 선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화이자제약 관계자는 "가짜 비아그라가 약국에 까지 유통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되는 내용이다" 며 "그러나 극히 일부 블렉마켓의 음성 수요인 만큼 시장판도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품구별법 등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음성시장을 양성화하는데 더욱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2정씩 알루미늄포장4개, 총 8정이 박스에 포장된 것만이 정품이며 병단위는 모두 가짜라고 설명하면서 각 포장과 속포장에도 보는각도에 따라 청색과 청보라로 색상이 변하는 화이자 로고를 확인, 복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반면 동아제약은 "이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선전을 하고 있다" 며 "가짜 의약품 등의 유통은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게된다는 점에서 일정정도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강남의 T비뇨기과 원장은 "발기부전치료제의 경우 모든 종류를 처방받아보고 치료효과와 부작용 등을 고려해 스스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며 " 가격면과 가짜 구입우려가 없다는 점은 환자의 제품선택에 일부 고려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동아제약의 상반된 분위기 속에서 전체적으로 음성적으로 구입하려는 환자가 정상적인 치료를 받도록 전체 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을 함께 했다.
동아제약은 "결국 자이데나의 가짜도 언젠가는 나올 수 있다" 며 발기부전 환자가 질환이 알려지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를 바꿔나가는데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는 화의자의 '비아그라',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바이엘의 '레비트라' 동아제약의 '자이데나' 등 4개 제품이 공급되고 있으며 올해 1천억대 시장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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