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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수석졸업자 97% "국민, 의사 불신 팽배"

발행날짜: 2007-02-27 07:20:44

대다수 "존경받는 의료인 목표"..전공의노조 찬성 대세

|특별기획|=전국 의대 수석졸업자에게 물었다

졸업시즌이다. 6년간 교육과정을 마친 의대 졸업생들이 새내기 의사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인턴으로, 개원의로, 타 직종으로 진출할 이들은 자신의 미래와 의료계 현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메디칼타임즈>는 수석졸업자들의 꿈과 견해를 묻고, 선배의사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일면을 들여다 보고, 의료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해봤다.<편집자 주>
--------------<글싣는 순서>---------------
<상>인기과 선호, 전문직 걸맞는 대우 기대
<중>존경받는 의사, 전공의 수련 당당하게
<하>선배의사들 격세지감 ‘같은 듯, 다른 듯’
이제 막 의대를 졸업한 새내기 의사들의 눈에 비친 의료인의 위상과 그들이 꿈꾸는 미래상은 어떤 것일까.

새내기 의사들은 바람직한 의사상으로 '존경받는 의사'를 꼽고 있었다.
수석졸업자 97% "국민들은 의사를 불신한다"

메디칼타임즈가 최근 전국 33개 의대 수석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명이 ‘의사에 대한 환자와 국민의 불신이 팽배하다’고 응답했다.

1명은 '의사가 사회적으로 신뢰받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이는 현재가 아닌 희망이다.

그는 "현재 의사가 사회적으로 불신을 받고 있지만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뢰받고 있다고 답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수석졸업자들은 의사가 불신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놓았다.

A의대 수석졸업자는 "의료 환경은 급속히 변하고 있지만 의사들은 아직까지 환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권위의식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면서 "이렇게 비춰지는 권위의식이 국민들을 자극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B의대 수석졸업자는 "각종 드라마나 언론에 비친 의사는 늘 돈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환자와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으로 그려진다"며 "왜곡된 이미지가 국민들의 인식 속에 새겨지면서 부도덕한 집단으로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의료법 개정과 관련, 의사들의 집단행동도 국민의 불신을 초래했다는 수석졸업자도 적지 않았다.

C의대 수석졸업자는 "의사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집단행동으로 인해 자칫 불신을 더욱 부추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수석졸업자들의 70%가 전공의 노조가입의사를 보이는 등 수련환경 개선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환자로부터 존경받는 의사가 되고 싶다"

이런 이유가 작용하면서 수석졸업자 절대 다수는 바람직한 의사상으로 '환자로부터 존경받는 의사'를 꼽았다.

바람직한 의사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수석졸업자 33명중 무려 25명이 '환자로부터 존경받는 의사'라고 답변했고 '의학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자'가 3명 '사회지도자'가 1명, 기타가 3명이었다.

D의대 수석졸업자는 "의학발전을 위한 연구도 중요하겠지만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자신의 생명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환자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는 의사는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수련환경 개선 한목소리.."인턴폐지는 시기상조"

새내기 의사들은 최근 아주대 전공의 폭력사건 등으로 도마에 오른 전공의 수련환경 문제와 관련, 대다수가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수련환경 개선책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인턴 폐지, 학생인턴제 도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적지 않았다.

수석졸업자들은 수련환경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동의했다.

반면 인턴을 폐지하고 학생인턴제로 대체해야 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33명중 9명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24명은 현행 틀을 유지하면서 수련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사국시에 합격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인턴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의대 수석졸업자는 "인턴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폐지한다는 것은 극단적인 대안인 것 같다"며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전공의 노조 '찬성'..70% "가입의사 있다"

수석졸업자들은 최근 출범된 전공의노조가 수련환경 개선에 좋은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응답자 33명 중 전공의노조의 출범과 활동이 긍정적이라고 답한 학생이 25명에 달했으며, 반대한다는 견해는 6명에 불과했다.

또한 '향후 전공의노조에 가입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22명이 긍정적으로 응답해 새내기 의사들이 전공의노조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을 짐작케 하고 있다.

한 여성 수석졸업자는 "아직 전공의 수련을 해보지 못해 의견을 내놓기가 이르지만 선배들의 말을 들어보면 상당수 병원들이 정상적인 수련환경을 갖추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그는 "피교육자로서 지켜야할 의무는 반드시 지켜야 하겠지만 그외의 압력에 대해서는 대항할 수 있는 기구가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F의대 수석졸업자는 "이유 없는 폭력을 당당히 거부하고 권리를 찾아야 한다"면서 "비록 노조라는 어감은 좋지 않지만 그와 같은 기능을 하는 단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의약분업,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2000년 의약분업 저지 투쟁으로 의료계가 대혼란을 겪던 시절을 전후해 의대에 입학한 새내기 의사들. 이들은 의약분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메디칼타임즈가 '현 의약분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8명만이 '바람직하게 정착되고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 25명은 '당초 의도와는 달리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

의약분업이 당초 의도와 다르게 가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의약분업으로 건강보험 적자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처방전이 공개되면서 의사와 환자간 불신이 싹트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D의대 수석졸업자는 "의약분업을 실시중인 선진국들은 오랜 준비기간과 홍보를 통해 필요성을 알리고, 문제점을 보완해 왔지만 우리나라는 이러한 준비 없이 무리하게 도입하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처방전이 공개되면서 환자들은 혹시 의사가 잘못된 처방을 내리지는 않았을까 의심하며 인터넷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처방권과 조제권을 두고 의사와 약사가 반목하는 것도 의료인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현역병 복무단축, 군의관도 형평에 맞춰 줘야"

수석졸업자들에게는 현역 군 복무기간 단축 계획이 발표되면서 군의관 복무기간도 단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군의관 복무기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줄여야 한다'라는 답변은 23명에 달했으나 '줄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2명에 불과했다.

반면 여자 수석졸업자 등 8명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F의대 수석졸업자는 "군의관으로 복무하게 되면 불과 1~2달 차이로 전문의시험에 응시할 수 없어 1년여의 시간을 아르바이트 등으로 보내야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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