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신촌 소재 사업장에 대해 파업 가담자 출입금지 조치를 내리자 노조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는 등 병원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연세의료원은 더 이상 노조에게 양보할 게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연세의료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 23일째인 1일 진단검사의학과 소속 임상병리사 30명이 집단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는 노조원들이 모두 복귀했으며, 그간 차질을 빚어왔던 검사업무가 완전 정상화됐다.
뿐만 아니라 이날 이들 외에도 간호사 20명을 포함해 40명이 파업을 접고 해당부서로 되돌아오면서 일부 병동과 행정 업무도 정상을 회복해 가는 분위기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노조원 30여명도 업무에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의료원 입장에서는 파업가담자의 신촌 소재 사업장 출입금지(직장폐쇄)라는 초강수를 둔 지 이틀째에 낭보가 전해진 것이다.
그러자 박창일 병원장은 직접 진단검사의학과와 병동을 돌며 업무복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모처럼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와 함께 신촌 사업장에서의 쟁의행위가 금지되면서 세브란스병원의 진료실적도 크게 높아졌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파업 이전의 40% 수준으로 추락했던 외래환자 수가 69%까지 높아졌으며, 병상가동률도 파업 초기 30%대에서 50%에 육박하고 있다.
1일 수술건수 역시 파업 초기 평소의 20%까지 떨어졌지만 이날은 61%를 기록했다.
박창일 병원장은 “병원 내 쟁의행위가 금지되면서 환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있고, 앞으로 비노조원과 파업 미참가자들이 합심해 진료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최대한 정상진료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연세의료원 주요 보직자들은 파업이 장기화되는 것을 감수하는 한이 있어도 원칙에서 후퇴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박창일 병원장은 “연세의료원은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대학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재활병원과 정신병원, 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고, 기준병상이나 간호사당 환자수 등에서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누가 감히 연세의료원의 공공성을 거론하느냐”며 노조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다시 말해 연세의료원 노조의 3대 의료공공성 확대 요구조건, 즉 간호등급 1등급으로 상향조정, 기준병상 확대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또다른 의료원 관계자 역시 “더이상 노조에 양보할 게 없다”면서 “노조의 요구를 다 들어주고 망할 순 없는 것 아니냐. 이제 노조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세의료원 노사는 이날 교섭을 하지 않고 냉각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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