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대한의사협회장은 23일 박경철 대변인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자를 물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회장은 이날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대변인의 사의 표명은 돌출적인 것이 아니라 충분히 협의해서 결정한 일이다.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두고 상의했으나 나는 시기가 아닌 것 같아 만류하다가 박 대변인의 진의를 알고 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 회장은 박 대변인의 사퇴 시점과 관련, "그만두는 시점은 9월말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원회 활동은 그대로 맡을 것이며, 이사로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사전에 사퇴를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 회장은 특히 " 박 대변인은 밖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대선 국면에서 특정 후보를 돕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는데, 의협 대변인의 직함을 갖고 활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대변인의 사퇴는)이런 여러가지 사안이 고려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회장은 또 후임자 인선과 관련 "원점에서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집행부 일각에서는 박 이사의 사퇴를 두고 일부 회원들로부터 인신공격을 받은 것이 사퇴를 결심한 주요 원인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임원은 "본인은 열심히 일하는데 몰라줘서 섭섭해했다. 또 그렇게 욕먹으면서 일하기 힘들다"며 "개인적 비난이 가장 큰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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