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첫날 : 1보|대한의사협회 주수호 회장, 유희탁 대의원회 의장, 16개 시도의사회장 등 의협 대표자 20여명은 17일 오전 8시 국립의료원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와 국립의료원의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강행을 규탄했다.
주수호 회장은 시범사업에 대한 의사협회의 입장에서 "국민의 건강권과 의사의 진료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은 의약분업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범법행위와 마찬가지"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면서 "의사협회는 범의료계를 비롯한 모든 보건의료인 및 관련단체와 연대해 국민의 편의를 위하고 국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국민선택분업' 쟁취를 위한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홍양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결의문에서 "무엇 때문에 국민건강을 볼모로 하여 검증되지 않은 정책실험을 강행하려 하느냐"고 지적하면서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에 앞장서는 강재규 국립의료원장의 즉각 사퇴와 국민선택분업 시행,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및 편의점 판매 즉각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국민건강 위협하는 성분명 처방 중단하라", "진료권 침해하는 성분명 처방 반대한다" "소신진료 가로막는 성분명 처방 반대한다", "국민편의 원한다면 슈퍼판매 허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마무리하고 국립의료원 앞과 후문 등지에서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했다.
의협은 홍보전단에서 "국립의료원에서 진료받은 환자 여러분은 성분명 처방으로 인한 약화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9월17일부터 '지금까지 처방해온 대로 제품명으로 처방해주십시오'라고 의사에게 말씀하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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