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미만의 젊은 여성이 유방암에 걸리면 나이가 많은 사람보다 재발률이 높고 생존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 더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외과 손병호 교수팀은 지난 1989년부터 2002년까지 35세 미만 젊은 유방암 환자 381명과 35세 이상 50세 미만의 유방암 환자 2319명 등 총 2700여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병리학적 소견과 생존율 등을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림프절 전이가 있는 35세 이상의 유방암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82.7%인데 비해 35세 미만의 환자들은 69.9%로 생존율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암의 재발이 없는 무병생존율의 경우도 35세 이상의 환자들이 74.1%인데 반해 35세 미만의 젊은 환자들은 58.1%로 매우 낮았다.
또한 유방암 진단 당시 종양의 크기가 2cm 이상으로 컸던 환자가 35세 이상에서는 55.6%였으나 35세 미만에서는 63.2%로 젊은 환자에게서 더 많이 발견됐다.
림프절에 전이된 환자 수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젊은 여성들이 유방암 진단을 받게 되면 상대적으로 심각한 상태로 병을 발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35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는 항 호르몬 치료에 도움이 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없는(음성)경우가 48.2%로 42.1%의 35세 이상 환자들보다 높았다.
마찬가지로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없는 경우 역시 53.5%로 44.1%인 35세 이상 여성들 보다 높아 유방암 치료에 젊은 환자들이 더 부정적인 요소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35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들은 2~4기의 진행된 유방암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69.1%로 35세 이상 유방암 환자들의 61.4%보다 높아 젊은 환자일수록 진행된 상태에서 암을 발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35세 미만 환자들의 암세포의 분화도가 더 활발해 암세포가 더 공격적이고 나쁜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젊은 여성이 유방암을 발견할 때 나이가 많은 여성들보다 상대적으로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며, 젊은 유방암 환자일수록 보다 더 유방암에 치명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손병호 교수는 “젊다는 이유로 무심코 지나쳐 병을 크게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달 집에서 유방암 자가 검진을 하고 멍울이 만져질 경우 유방 초음파 검사 및 전문의의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 수술 분야의 국제학술지 ‘종양외과학 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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