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들의 병상 신증설에 따른 간호사 인력난이 병원계의 핵심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부산지역 중소병원들도 경력 간호사들이 신설 대학병원으로 줄줄이 옮겨가 병원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병원협회와 부산시병원회에 따르면 오는 11월 개원하는 양산부산대병원은 개원 초기 인력 확보를 위해 최근 간호사 270여명을 선발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중소병원의 핵심 인력이라는 것이다.
구정회 전 부산시병원회장은 "200명 넘게 뽑아갔는데, 종합병원과 중소병원에서 중추적인 사람들이다. 열심히 가르쳐서 베테랑 만들어놨더니 모조리 뽑아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간호사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환자 서비스는 물론 간호등급을 맞추지 못해 입원료가 삭감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병원회는 부산대병원 총장에 전화를 걸고 공문을 보내 항의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11월 800병상규모의 해운대백병원이 개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구정회 전 회장은 "대학병원들이 자체적으로 인력을 기르던지 해서 충족해야 하는데 중소병원에서 빼갈 생각만 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 한 계속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며 "대학병원들의 무분별한 양적 확장은 한국 의료에 엄청난 재앙을 부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한병원협회는 최근 김성이 복지부장관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대형병원 병상 신증설에 따른 간호인력 수급난을 지적하면서 △간호인력 수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간호등급제 시행 유보 △입원료 수가 원가보전 △간호조무사 인력활용 △3년제 간호대 유지 및 간호대 입학정원 증원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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