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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최종 목표는 전문과목 개설"

박진규
발행날짜: 2008-12-15 06:46:17

지동현 한국제약의학회 차기회장

"바이오 신약 분야를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앞으로 제약의학자들의 역할이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바이오벤처기업과 리서치 학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신약개발의 전단계를 아우르는 전문학회로 성장할 것입니다."

최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제약의학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지동현(48, 사진) 한국애보트 메디칼 디렉터 전무이사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 차기회장은 "제약의학회 역사상 여성이 회장이 된 것은 처음"이라며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제약의학회는 회원 대부분이 제약회사 종사자이고 회원수도 100여명에 불과해 그간 외부 단체와 연계해 많은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다보니 개개인의 자질과 위상은 높이 평가받았지만 학회 위상은 그렇지 못하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2년 임기를 학회의 인지도를 높이고 위상을 확립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제약의학회는 이를 위해 타 학회와의 학술교류 및 문호를 확대하고 의학회 정회원학회 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학회에서 연 2회 발행하고 있는 학술지의 수준을 높이고 회원 간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겠다. 또 전면적인 문호개방은 힘들지만 학회의 목적과 사업에 부합하는 외부인사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울대와 연세대에 제약의학 전문가과정을 개설했다"면서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제약의사들이었지만 앞으로는 준비된 제약의사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약의학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약의학 전문과목을 신설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신약개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양성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지 차기회장은 고려의대를 나온 소아과 전문의로 1996년 제약계에 투신, 제약의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2006년 세계제약의학학술대회(ICPM)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한국 제약의학회의 위상은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한국제약의학회는 의약품의 개발과 허가 마케팅, 안전성을 연구하는 의사들의 모임으로, 지난 1995년 결성됐으며 현재 100여명의 제약사 근무 의사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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