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이 안팍의 압력에 시달리며 휘청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구조조정 성과가 미비하다며 심홍방 병원장에게 경고조치를 내린 반면, 노조는 직원들에 대한 해고를 철회하라며 전면투쟁에 나설 것을 발표한 것.
결국 기재부의 압력과 노조의 반발은 결국 구조조정 대 반 구조조정이라는 정반대의 주장이라는 점에서 보훈병원의 앞날은 먹구름이 가득하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보훈병원 지부는 최근 실시된 383명의 정원감축과 23명이 비정규직 해고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내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노조는 이미 비정규직 해고에 반대하는 직원 서명운동에 돌입한 상태로, 만약 현재 예정된 대로 30일 해고가 이뤄질 경우 7월 1일부터 무기한 농성투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는 "보훈병원은 383명을 정원감축한데 이어 23명의 비정규직 직원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지침을 악용하는 최선두에 있다"며 "만약 해고가 이뤄질 경우 노조원 4000명을 동원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못박았다.
문제는 이것뿐이 아니다. 최근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 심홍방 병원장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만약 한번 더 경고처분을 받을 경우 병원장은 해임된다.
특히 경고조치의 이유가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는 점에서 보훈병원은 갈곳을 잃은 상황이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중인 선진화 방안에 의거, 기재부는 전국의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대졸 초임삭감과 단계적인 구조조정을 진두지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보훈병원은 기재부의 방침을 따를 경우 노조와 싸워야 하고, 노조를 따를 경우 기재부의 경고를 피할 수 없는 딜레마에 처해버렸다.
병원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양쪽에서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보훈병원 관계자는 "정부는 구조조정을 시행하라고 압박하고 노조는 이에 반발하고 있으니 이를 조율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며 "차차 해법을 찾아가야할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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