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사 대표가 막판 교섭을 통해 합의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각 병원들은 노조 파업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각 병원 노조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는 필수 인력을 배치할 방침이어서 병원이 마비되는 진료대란은 오지 않겠지만 일부 외래 진료 차질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9일 병원계에 따르면 Union shop제를 도입해 노조원의 비율이 94%에 이르는 한양대의료원의 경우 상당수의 노조원은 병원에 남아 진료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져 진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는 "노조와 대화를 통해 최소한의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필수인력은 파업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며 "부분적 진료차질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정상적인 진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대 목동병원은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200여명으로 비상 대기조를 꾸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원 비율이 80%에 이르는 지방공사 수원의료원의 경우 노조원들의 무더기 이탈로 사실상 외래진료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의료원 관계자는 "노조원 대부분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돼 외래진료를 정상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있지만 가용 인력이 없어 일부 외래진료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응급실과 입원환자 중심으로 진료체제를 전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노조도 예전과 달리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에는 필수인력을 배치하는 등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에 대비, 최근 각 지자체에 응급환자 비상진료체계 가동과 자체 비상진료대책을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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