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총파업을 풀기위한 병원노사의 교섭이 사실상 결렬됐다.

병원노사는 오늘(19일) 오전2시까지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토요휴무와 생리휴가 등 핵심쟁점사안에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결국 협상 중단을 선택했다.

이날 교섭에서 노사는 양측의 최종안에서 한치의 양보도 허용치 않은채 팽팽하게 맞섰다.

노조는 한시적 토요일 진료, 생리휴가 유급화 등을 포함한 수정안을 제시하며 사용자 역시 수정안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더 이상 낼 안이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보건의료노조 이용길 부위원장은 "사측은 연월차 임금보존과 생리휴가 보상에 난색을 표했으며 비정규직 문제는 '더 이상 낼 것이 없다'는 입장"이라며 "휴가보상부분은 특성별 차이, 특히 사립대병원의 난색으로 어려움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지방공사 수원의료원 박찬병 원장은 "노측에서 변화된 안이 나오면 검토해 볼수 있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노측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안 만나겠다"고 말해 사실상의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19일 오전으로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회부가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향후 노사관계는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속에 빠져들게 됐다.

노조는 직권중재회부시 고려대 노천극장에서 진행하는 천막농성을 철수하고 병원 로비 점거농성을 확대하는 등 현장 중심의 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용길 부위원장은 "직권중재와는 무관하게 교섭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해 대화창구는 계속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