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인 세부전문의 제도화 도입이 유보됐지만, 여전히 제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동시에 일부 학회의 경우 노인 세부전문의 제도화 혹은 불발될 시를 대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의학회는 인증운영위원회에서 노인 세부전문의 안건을 심사했으만, 제도화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노인 세부전문의 제도화에 대한 회의론이 거세지면서 논의가 올 스톱됐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
하지만 노인 세부전문의 제도화 필요성을 주장하는 일선 학회들의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가정의학회 양윤준 이사장(일산 백병원)은 "의학회에서 논의하다가 현재는 유보된 상태로 알고 있다"며 "학회 입장에서는 많은 의사가 노인 세부전문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달라는 요구사항을 조건으로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논의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가정의학회는 노인의학 전문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요양병원을 대표하는 대한요양병원협회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노인 세부전문의 제도화가 불발된다고 해도 요양병원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노인의학 전문의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함이다.
요양병원협회 관계자는 "가정의학회와 상생하기 위해 협약을 맺은 것으로, 현재로서는 함께 구체적으로 무엇을 논의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요양병원 내 의사 인력 문제 등 앞으로 협력할 방안을 찾아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요양병원 전문의 가산에서 제외되는 일부 과목 학회 등을 중심으로 전문의 가산을 폐지하는 대신 노인 세부전문의 제도화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노인 세부전문의 제도화를 통해 이들로 하여금 수가 가산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외과계열 한 학회 관계자는 "노인병학회를 중심으로 14개 임상과 학회들이 뭉쳐 요구했지만 유보된 상태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에서 전문적으로 노인의학을 트레이닝 한 인력이 필요한 상황은 거스를 수 없기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부전문의 과정이 도입되면서 중환자나 외상외과 세부전문의가 있는 경우 정부에서 수가가산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요양병원 전문의 가산 폐지 혹은 개선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데 노인세부전문의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전문의 가산에 폐지된다면 향후 노인 세부전문의 제도화를 통해 수가가산을 해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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