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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의대 "의료AI 인재 양성…산학협력 시너지 기대"

발행날짜: 2022-10-28 05:30:00

복지부·교육부 사업단에 선정, 3년간 20억원 예산 지원
정명진 사업단장, 유수 기업과 연계 인턴십 프로그램 마련

"5년전부터 인공지능 인재양성 프로그램이 있었다. 불행히도 대부분이 공과대학 중심으로 의료에 특화된 인재는 충분치 않은 실정이다. 이번에는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게 됐다."

성균관의대 의료 인공지능 융합인재 양성사업단장을 맡은 정명진 교수(영상의학과)는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의료AI인재양성 취지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내 의료 인공지능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자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공동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전국 5개소 사업단을 선정했다.

정명진 단장이 의료인공지능 융합인재 양성 계획을 밝혔다.

현재도 그렇지만 미래에는 인공지능 인재가 대거 필요한데 해당 인재를 구할 수 없으니 정부차원에서 5개 의과대학을 선정, 인재를 직접 양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사업단별로 3년간 20억원을 투입,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전국 5개 사업단에서 각각 1년에 20명씩 배출, 총 100명의 의료인공지능 인재를 배출하는 게 정부의 목표다.

성균관의대도 해당 사업단에 선정, 9월부터 신입생을 받고 본격적인 커리큘럼(학사/대학원과정) 운영에 나섰다. 학사 과정은 마이크로디그리(최소 단위 학점을 이수하면 학점을 인증하는 학점단위 인증제)를 적용, 참여율을 높일 예정이다.

대상은 MD트랙과 non MD트랙으로 나눠 MD트랙은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등 신청할 수 있으며 non MD트랙은 의생명과학계열 전공자를 우선한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딱히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의료인공지능 융합인재양성 교육 커리큘럼인 의료AI정보학 과목에 35명이 지원, 학생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성균관대 사업단은 루닛, 지니너스, 삼성메디슨, GE 헬스케어 등 굵직한 기업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유수의 기업에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명진 단장(좌), 이지형 인공지능융합원장(우)은 의료AI미래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정 교수는 "학생들에게는 현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에는 미래 인재를 유입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 사업단은 성균관대 인공지능대학원과 삼성서울병원이라는 스마트병원을 갖추고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인공지능융합원 이지형 원장은 인공지능을 장착한 의료현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당장은 인공지능으로 자동화하면 필요한 의사 수가 적어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도구일 뿐 의사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명진 단장 또한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화될 뿐 AI에게 맡겨둘 순 없다. 가령, 병리분야만 보더라도 AI 도움으로 자동화되면 과거에는 확인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부분까지 확인할 수 있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검사건수가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일차적으로 걸러내면 의사는 AI가 선별한 슬라이드만 확인하면 되는 식으로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사업단은 3년이라는 단기간 사업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부는 3년간 20억의 예산을 지원하지만 이후 사업을 유지할 지의 여부는 미정인 상태다.

정 단장은 "좋은 취지의 사업이지만 3년이라는 기간이 아쉽다. 정부에선 내년도 사업 수행 결과에 따라 2차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금액을 줄이더라도 기간을 늘려 지원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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