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노출이 임신성 당뇨병 위험을 최대 37%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 장이지아 박사 등이 진행한 라돈 노출과 임신성 당뇨병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1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54319).
라돈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방사성 기체로 주로 우라늄이나 토륨 같은 방사성 원소가 자연적으로 붕괴하면서 생겨난다.
라돈은 주로 흙, 암석, 물뿐 아니라 건물의 바닥 틈새나 지하실 같은 곳에서 스며나오는 경우가 많고 무색, 무취, 무미의 기체 형태로 방출돼 공기 중에 퍼질 수 있다.
최근 임신성 당뇨병 발병에 잘 알려진 생물학적 위험 요인 외에도 미세먼지 대기 오염 물질(PM2.5) 및 흡연과 같은 환경적 영향이 관련돼 있다는 보고들이 속속 나오면서 연구진은 라돈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다중 센터, 인구 기반의 코호트 연구는 2010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미국 8개 임상 센터에서 임신 참가자를 모집한 모니터링 예비 엄마(nuMoM2b) 코호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라돈 데이터는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가 산출한 단기 및 장기 실내 라돈 평가 자료를 활용했다.
이를 사용해 라돈 노출을 3개의 그룹(1미만, 1~2미만, 2이상)으로 분류했고, 라돈과 흡연, 미세먼지 대기 오염물질(PM)은 유사한 생물학적 경로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흡연 상태와 라돈 노출 수치를 종합 반영해 라돈 수치 2 미만 혹은 2 이상으로 분류했다.
주요 결과는 혈당 검사와 의료 기록 추상화 정보를 바탕으로 확인된 임신성 당뇨병 발생 여부로, 다중 로지스틱 회귀 모델을 사용해 연관성을 살폈다.
평균 카운티 수준의 라돈 농도는 1.6 pCi/L였으며, 9107명의 참가자 중 총 382명(4.2%)이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했다.
잠재적 혼란 요인을 조정한 후 분석한 결과 라돈 수치가 가장 높은 카운티(2 이상)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라돈 수치가 가장 낮은 카운티(1 미만)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비해 임신성 당뇨병 발병 확률이 더 높았다(OR 1.37).
PM 요소를 추가로 조정한 후 OR은 1.36이었다.
라돈 수치가 높은 카운티에 거주하는 모든 흡연자(OR 2.09)와 라돈 및 PM 수치가 높은 카운티(OR 1.93)에 거주하는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임신성 당뇨병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관찰됐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호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임신한 여성의 라돈 노출이 임신성 당뇨병 발병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산모의 건강 전략에서 환경 위험 요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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