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비타민 D(콜레칼시페롤)가 임상적 고립 증후군(CIS) 및 초기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질병 활동성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CHU Nîmes 병원 신경과 에릭 투브노 등 연구진이 진행한 다발성 경화증 및 임상적 고립 증후군에 대한 고용량 비타민 D 요법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5.1604).
다발성 경화증은 몸의 면역체계가 중추신경계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신경 세포를 감싸고 있는 미엘린이라는 보호막이 파괴되면서 여러 곳에서 딱딱하게 굳은 반흔을 남긴다.
CIS는 다발성 경화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신경계 증상을 처음 경험한 상태, 즉 다발성 경화증의 전조 증상으로 볼 수 있는데, 치료 역시 질병의 진행 위험을 낮추기 위한 스테로이드 투약 등 증상 완화와 조절 치료에 초점을 맞춘다.
연구진은 비타민 D 결핍이 다발성 경화증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고 질병 활동성과 연관이 있지만, 보충제의 효과에 대한 기존 데이터가 상충됐다는 점에 착안해 실제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임상은 프랑스 36개 의료기관에서 2013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8~55세, CIS 발병 90일 이내, 혈중 비타민 D 농도 100 nmol/L 미만인 316명을 대상으로, 10만 IU 비타민 D 또는 위약을 2주마다 투여해 질병 활동성(재발 또는 MRI 상 새로운/조영 증강 병변)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비타민 D 그룹의 질병 활동성은 94명(60.3%), 위약 그룹에서는 109명(74.1%)가 나타났고, 질병 활동 발생까지 평균 시간이 432일로 위약 그룹의 224일보다 길었다.
이어 MRI 상 활동성(57.1% vs 65.3%), 새로운 병변(46.2% vs 59.2%), 조영 증강 병변(18.6% vs 34.0%) 모두 비타민 D 그룹에서 유의미하게 낮았다.
반면 재발률(17.9% vs 21.8%)을 포함한 임상적 결과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고용량 비타민 D 단독 요법은 CIS와 초기 다발성 경화증에서 질병 활동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이는 비타민 D가 다발성 경화증 초기 단계에서 염증 반응이나 병변 형성을 억제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심각한 부작용은 두 그룹에서 각각 17건과 13건 발생했으나, 비타민 D와의 관련성은 없었다.
연구진은 "임상 결과 경구용 비타민 D 10만 IU 용량은 CIS와 조기 재발 완화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 질병 활동을 현저히 감소시켰다"며 "24개월간 고용량 비타민 D를 복용한 환자 60.3%가 질병 활동성을 보인 반면, 위약 그룹에서는 74.1%가 활동성을 나타내 34%의 위험도를 감소시켰다"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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