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기존 표준 치료법보다 생존율을 1년 이상 초과시켰다.
이로써 표준요법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 대비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법으로 임상현장에서 인정받게 됐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럽폐암학회는 오는 26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할 예정인 연례학술대회(ELCC 2025)에 앞서 MARIPOSA 임상3상 초록을 공개했다.
MARIPOSA 연구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상피세포 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에서 효과를 평가한 것.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ELCC 2025에서 MARIPOSA 연구의 구체적인 전체 생존율(OS) 결과 공개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ELCC 2025 개최에 앞서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렉라자(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은 OS 결과에서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12개월 이상 우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타그리소는 허가 임상인 FLAURA 연구에서 OS 38.6개월을 기록한 만큼, 렉라자+리브리반트의 OS는 50개월을 상회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중앙추적관찰 37.8개월 시점까지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OS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나, 타그리소 단독군은 36.7개월에 그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군의 사망 위험이 2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HR=0.75, 95% CI 0.61-0.92, P<0.005)
이는 통계적으로도 유의미한 차이로, 36개월 전체생존율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이 60%, 타그리소 단독군은 51%로 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이 OS를 최소 12개월 이상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특히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로 새로운 표준치료법(SoC)으로 부상할 것으로 평가했다.
연구진은 "렉라자+리브리반트는 1차 EGFR 양성 진행성 NSCLC 환자에서 타그리소 대비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법"이라며 "아직 중간값은 도달하지 않았지만 최소 12개월의 OS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결과는 렉라자+리브리반트가 새로운 SoC로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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