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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관리 핵심 키워드는 연속성…정부가 마중물 부어야"

발행날짜: 2025-09-04 05:30:00

가정의학과의사회 김상진 의무이사, 인식 개선 노력 강조
"가정혈압 중요성 인식 저조…만성질환관리제 한계 봉착"

"고혈압 관리의 핵심은 바로 연속성이에요.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진료 시스템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죠. 결국 제도적 장치들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고혈압 유병률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혈압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의료비 급증은 물론 사회적 손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각 국가들은 건강관리의 핵심 과제로 고혈압을 꼽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정부는 지난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을 도입해 적극적인 고혈압 관리에 나섰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만성질환의 양대 축으로 삼아 지역 의료기관을 활용해 지속 관리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하지만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사업은 파열음이 나고 있다. 이로 인해 고혈압 관리에 구멍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성질환관리사업 고혈압 관리 한계 봉착"

그렇다면 과연 현재 우리나라 고혈압 관리, 그 중에서도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가정혈압 관리의 현 주소는 어디일까.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김상진 의무이사(한걸음가정의학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 이유다.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김상진 이사는 혈압 관리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연속성'을 꼽았다.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지만 고혈압은 특히 연속성이 중요해요. 가장 먼저 환자가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하고 의사가 이에 적절한 대처를 해줘야 하죠. 그리고 정부는 이 고리를 단단히 연결시켜 줘야 하고요. 하지만 현실은 따로 놀고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실제로 그는 고혈압 관리의 가장 큰 한계로 환자들의 인식을 꼽았다. 고혈압의 위험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당장 눈에 띄는 증상이 없다는 점에서 소홀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의료진이 이에 대해 충분한 상담과 권유를 통해 관리를 위한 물꼬를 터야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상진 원장은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당장 눈에 띄는 증상이 없으니 고혈압의 위험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진료실에서 이를 설명해주는 것만으로 환자의 인식이 크게 개선되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이러한 의사와 환자 사이의 라포를 어떻게 유지시켜 나가는가가 고혈압 관리의 핵심"이라며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이를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 그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을 꼽았다. 취지는 100% 공감하지만 실행 방식에 있어 이미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범사업에서 본인부담금을 받지 않으면서 참여율이 올라간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본인부담금을 인상하면서 치료 포기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

김 원장은 "결국 의사와 발검음을 맞춰 고혈압을 관리하던 환자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돈을 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라며 "일관성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결국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바로 의사와 환자의 라포"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결국 그 괴리에 상처받은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을 멈추게 되고 이는 곧 치료 단절을 의미한다"며 "정말로 만성질환관리, 고혈압 관리가 필요하다면 이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젊은 고혈압 환자 증가…가정혈압 인식 필요"

그는 특히 이미 선진국에서는 효과적인 혈압 관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가정혈압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현재 고혈압 관리 정책에 한계를 지적하며 가정혈압을 통한 젊은 고혈압 환자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상진 원장은 "대한고혈압학회 등 학계도 강조하고 있고 이미 선진국에서는 정립돼 있는 가정혈압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매우 저조한 것이 사실"이라며 "평상시 혈압을 꾸준히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정혈압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정혈압이 자리잡지 않으면 백의고혈압(의사 앞에서 혈압이 올라가는 현상) 등의 이유로 굳이 약물 치료가 필요없는 환자들이 약을 먹게 되는 상황이 되는 등 잘못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홍보에도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젊은 고혈압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제도적 뒷받침이 없이는 이러한 환자들이 나중에 중증 환자로 전환될 위험이 높다는 경고의 목소리다.

김 원장은 "젊은 고혈압 환자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지금 굳이 관리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라며 "이러한 환자들을 어떻게 설득해 관리하게 하는가가 이미 과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책적 고민은 아직 없는 것이 문제"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특히 이러한 젊은 환자들은 이해도와 접근성이 높기 때문에 적당한 설명만으로 가정혈압을 생활화하며 꾸준한 관리를 이어갈 수 있다"며 "사실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존재하는 이유이자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한 면에서 그는 의사들이, 특히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진 원장은 "결국 저수가 얘기로 귀결되지만 현재 의료시스템에서 의사가 환자를 앞에 두고 혈압 관리의 중요성과 가정혈압의 필요성 등을 설명할 시간은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결국 정부 또한 이를 인정하고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과 같은 제도를 만든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제도가 오히려 의사와 환자의 라포를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면 시급히 문제점를 진단하고 임상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보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러한 고혈압 인식 개선과 가정혈압, 연속성에 대한 부분은 의사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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