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처방되기 시작하면서 환자 선별과 치료 모니터링을 위한 의료영상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합한 환자를 정확하게 선별하고,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만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도 관련 AI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처방이 미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일라이 릴리의 '키순라(성분명 도나네맙)'도 상용화되면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치료제 보급이 확대되면서 환자 선별과 치료 효과 확인,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반응(ARIA-H)이 각각 17.3%, 31.4%에 달해 모니터링을 위한 반복적인 뇌 MRI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도 관련 AI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GE헬스케어다. GE헬스케어는 2023년 AI 초음파 기술 기업 '캡션 헬스'를 인수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초음파 영상 AI 기업 '인텔리전트 울트라사운드'의 임상 AI 사업부를 인수했다.
이어 다음 해에는 벨기에 뇌영상 AI 기업 '아이코메트릭스' 약 1억 3200만달러 (약2,000억원) 규모에 인수 계약을 발표하며 신경계 의료영상 AI 역량 강화에 나섰다.
특히 아이코메트릭스는 뇌 MRI를 기반으로 신경질환을 정량 분석하는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아밀로이드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반응(ARIA)을 탐지하고 정량화하는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GE헬스케어의 이번 인수가 치매 치료제 확산에 따라 증가할 영상 기반 진단과 치료 모니터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영상 AI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최근 치매 의료영상 AI 플랫폼 '트레이스젠트(TRACEGENT)' 개발을 완료하고 치매 분야 사업 확대에 나섰다.
트레이스젠트는 뇌 MRI를 기반으로 뇌 위축과 질환 진행 상태를 정량 분석하며, 환자 평가부터 치료 의사결정, 치료 후 추적관찰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제이엘케이는 기존 뇌졸중 AI 분야에서 축적한 의료영상 분석 기술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치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확대에 따라 영상 기반 환자 평가와 치료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관련 의료영상 AI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약 8조원에서 오는 2035년 약 41조원 규모로 크게 성장이 예측되어 치료 대상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 경과를 모니터링하는 의료영상 AI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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