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엘앤씨바이오가 인체조직 ECM 제품 '리투오(Re2O)'의 국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이 약 80%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6배 가까이 늘어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554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310억원보다 7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억원에서 153억원으로 589.7%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7.1%에서 27.6%로 20.5%포인트 상승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실적 개선 폭이 더 컸다. 상반기 매출은 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383억원 대비 80.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4억원 적자에서 올해 14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1%에서 21.1%로 개선됐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은 리투오 판매 확대다. 매출 증가와 함께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생산량 증가에 따른 제조 효율 향상, 고정비 분산 효과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 증가폭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는 분석이다.
리투오는 기증받은 인체 피부에서 세포를 제거하고 세포외기질(ECM)을 보존한 무세포동종진피 기반의 주입형 인체조직이다. 엘앤씨바이오는 기존 인체조직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피부에 직접 주입할 수 있도록 분쇄화해 비침습 시술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혔다.
리투오의 성장세는 기존 인체조직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구조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엘앤씨바이오는 2011년 설립 이후 축적해 온 인체조직 가공과 품질관리, 추적관리 역량을 리투오에 활용하고 있다.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기존 생산·품질관리 인프라의 고정비 부담이 낮아지는 구조여서 매출보다 이익이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이 27.6%까지 상승하면서 리투오 중심의 사업구조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매출을 확대하는 제품을 넘어 회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엘앤씨바이오는 임상 및 학술 근거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의료현장에서 축적된 사용 경험을 기반으로 ECM의 물리적 스캐폴드 특성과 주입 후 조직 통합 과정, 조직학적 변화, 장기 안전성 등에 대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이사회 멤버이자 부회장으로 영입한 이주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특임교수도 연구개발 및 임상·학술 전략 강화에 참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주임교수, 세브란스병원 피부과장, 피부생물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피부과학 및 중개연구 전문가다.
회사는 이 부회장의 전문성과 연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외 의료진 및 연구기관과 ECM 관련 연구를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해외 의료기관 및 연구진과 연계한 임상연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축적한 임상 경험을 해외 연구를 통해 추가 검증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근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추진하는 시점에 대폭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는 점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는 이번 자본 확충을 재무적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한 조달이 아니라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자동화, 글로벌 생산거점 및 해외 인체조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성장 투자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인체조직은행과 협력해 기증·품질관리·보관·공급으로 이어지는 현지 인체조직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중국 생산거점을 정상화해 ECM 제품의 해외 공급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상증자와 함께 추진하는 무상증자와 콜옵션 매입·소각 역시 향후 주주가치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로 제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콜옵션 행사 이후 전환사채 소각이 완료되면 전환사채 관련 파생상품 평가손실과 이에 따른 법인세 비용 부담도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리투오의 성장은 단순히 개별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축적해 온 인체조직 가공 및 품질관리 역량이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된 결과"라며 "추가 연구와 국내외 임상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인체조직 ECM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상반기 실적을 통해 엘앤씨바이오는 매출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동시에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리투오의 판매 확대와 해외 임상·사업 확장이 이어질 경우 인체조직 기업에서 글로벌 ECM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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