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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환자의 기대수명, 15년 이상 증가"

김용범 원장
발행날짜: 2011-10-13 10:03:11

마가렛 메이 교수팀, UK CHIC 코호트 분석 결과 발표

지난 1996년에서 2008년의 연구기간 동안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돼 치료받은 사람의 기대수명이 15년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한 연구에서 영국 브리스톨 대학 Margaret May 교수 연구팀은 1996~2008년까지의 UK CHIC 코호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HIV에 감염되었더라도 조기에 진단해 적절히 치료하면 기대수명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상이 된 환자들은 1996년 당시 평균 20세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nti Retroviral Therapy)를 받기 전 CD4 수치가 350 cells/㎣ 이하였다. 13년간 전체 17,661명 가운데 7%(1248명)가 사망했다.

분석결과 1996~1999년에서 2000~2008년 사이 기대수명(표준오차)은 30세(1.2)에서 45.8세(1.7)로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39.5세(0.45), 여성 50.2세(0.45)로 HIV 치료를 받은 여성 환자의 기대수명이 10년 이상 길었다.

당시(1996-2006) 영국의 일반인의 성별 기대수명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57.8세, 61.6세를 감안하면 아직도 일반인 보다는 13년 정도의 수명이 적은 셈이다.

또한 혈액 내에 있는 CD4 세포수를 비교한 결과, 100 cells/㎣ 미만이면 기대수명이 37.9(1.3), 100~199 cells/㎣ 41.0(2.2), 200~350 cells/㎣ 53.4(1.2)로 CD4가 많을수록 기대수명도 길었다. HIV 음성일 경우 CD4는 600~1200 cells/㎣이다.

연구자들은 "초기 치료법 보다 나은 가이드라인 업데이트, 신약 개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시작 등으로 치료 효과가 개선돼 기대수명이 연장됐다"고 말했다.

May 박사는 "CD4 수치가 200 cells/㎣ 미만인 HIV 양성자에게 진단 초기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했을 때 기대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BMJ 2011; 343:d6016 doi: 10.1136/bmj.d6016 (Published 11 October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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