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한약 처방율을 높이고자 한약의 안전성 알리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의협은 강남구한의사회가 지난 2010년 9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소속 한의원 30곳의 탕약 28건과 환약 6건 등 총 34개 검체를 한국의약품시험연구소에 의뢰한 검사 보고서를 통해 한약 안정성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탕제 112건의 중금속 평균은 우리나라 식약청 기준치의 1/37수준으로 낮았으며 환약 24건도 1/5수준으로 검출돼 중금속 기준치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탕제의 평균 수은 함유량은 참치의 수은 기준인 2mg/kg의 1/270에 불과했다. 달인 탕제도 중금속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이밖에 카드뮴 또한 우리나라와 미국 FDA 기준치인 0.3mg/kg의 1/53만이 검출됐다. 이는 유럽연합의 김·미역·다시마 카드뮴 기준의 1/530에 불과한 것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34검체 170건의 탕약과 환제의 대한 잔류농약(총BHC·총DDT·알드린·디엘드린·엔드린) 검출량도 탕제가 기준치의 1/21, 환제가 1/42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강남구한의사회 윤성중 부회장은 "식물의 농약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물·햇빛·바람 등에 의해 분해되거나 씻겨 내려가 인체에 안전한 극미량 수준으로 감소한다"며 "그마저도 한약재의 보관 과정과 한약의 탕전 과정에서 거의 휘발돼 사라져 탕제와 환제 모두 잔류농약에 관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강남구한의사회 박세기 회장은 "한약 안전성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도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로 매일 먹는 음식보다 한약은 충분히 안전하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입증시킬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 보고서는 한약의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담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강남구한의사회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약 안전성에 대해 포스터 제작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남구한의사회는 한약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강남구보건소와 공동으로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를 진행함으로써 한약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의사협회도 한약의 안전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한의협 김정곤 회장은 "현재 전국 모든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실시한 각종 위해성분 검사를 통과한 안전하고 깨끗한 의약품용 한약재만 공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약을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는 것을 적극 알리고 이를 호도하고 일방적으로 의약품 한약재를 폄하하거나 비방하는 것에 대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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