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세월호 사고 여파와 공직기강 점검 등 인사 칼바람에 몸을 한껏 낮추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실국장 인사 가 청와대 개각설과 맞물려 지연되면서 안도감과 긴장감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복지부는 지난 1월 대통령 업무보고 후 실국장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여야의 기초연금 논란에 이어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사 일정이 사실상 '올 스톱'된 상태이다.
청와대 개각설 등으로 복지부 실국장 인사가 지연되고 있다. 전만복, 최영현, 박용현, 이태한 실장.(왼쪽부터)
여기에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달 27일 세월호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해 지방선거(6월 4일) 이전
청와대 개각설 이 대두되면서 중앙부처 장차관 교체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복지부는 이미 주무관과 사무관을 시작으로 서기관과 과장급까지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인사를 일단락한 만큼 실국장만 남아있다는 상황이다.
실장급(행시 기수순)의 경우, 전만복 기조실장(행시 27회, 강원대)과 박용현 사회복지정책실장(행시 28회, 한양대), 최영현 보건의료정책실장(행시 29회, 성균관대), 이태한 인구정책실장(행시 31회, 서울대) 등 4명이 포진되어 있다.
청와대 판단에 따라 고위직 인사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권덕철, 이동욱, 임종규, 박인석 국장(왼쪽부터)
당초 이들 실장의 대폭적 물갈이가 예상됐으나, 지난주 기초연금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인사 범위를 예측하기 힘든 상태이다.
복지부 외곽에 배치된 최희주 새누리당 보건복지 전문위원(행시 30회, 서울대)과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김원종 선임행정관(행시 31회, 서울대)도 실장 인사에 지근거리에 있는 공무원이다.
실장급과 연동한
국장급 인사 도 안개속이다.
권덕철 보건의료정책관(31회, 성균관대)과 이동욱 건강보험국장(32회, 고려대), 최성락 대변인(33회), 임종규 건강정책국장(34회, 동아대), 박인석 보건산업정책국장(36회, 성균관대) 및 박민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36회, 서울대) 등도 주목되는 고위직 공무원이다.
문형표 장관을 보좌하는 이영찬 차관(맨 왼쪽)과 실국장 모습.
인사 관례를 감안할 때 이들 중 실장 승진과 국내외 파견 또는 수평이동 등이 점쳐지고 있다.
복지부는 이미 실국장급 인사카드를 청와대에 전달한 상태이다.
한 소식통은 "기초연금법이 마무리됐지만 세월호 사고 여파로 청와대 신경이 예민한 상황"이라면서 "현재로선 인사시기를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사소한 오해도 인사에 반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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