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기획현지조사 대상항목을 안내합니다." 심평원의 문자메시지에 K원장은 깜짝 놀랐다. 그의 눈에는 '현지조사' 네글자만 보였다. 갑작스런 현지조사 안내에 걱정이 밀려왔다.
심평원이 의료기관에 발송한 올해 기획현지조사 대상항목 안내 문자메시지가 일선 병·의원 사이에서 혼선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이 안내 문자메시지를 모든 병·의원이 배포한 것이 아닌 특정 일부에게만 배포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문자메시지를 받은 병·의원들이 심평원의 기획현지조사 대상으로 자신의 의료기관이 선정된 것으로 오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A정형외과의원 원장은 "심평원으로부터 올해 기획현지조사 항목을 안내하는 문자를 받았다"며 "일상적인 안내문자이기는 하지만 주위 개원가에게 문의하니 문자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기획현지조사 대상 의료기관으로 선정된 줄 알았다"며 "확인해보니 기본적인 안내 메시지였다. 하지만 특정 일부에게만 보내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자"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B신경외과 원장은 "개인적으로는 사전에 문자로 기획현지조사 항목 등을 예고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며 "그러나 다른 개원가에서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심평원에 대한 불만이 있으므로 이러한 안내문자 또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평원은 일선 병·의원들에게 기획현지조사 항목을 안내하는 의미로 문자메시지를 배포한 것이라며, 문자메시지 배포과정에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일선 병·의원에 기획현지조사 항목을 사전에 안내한다는 의미에서 문자메시지를 배포한 것"이라며 "하지만 사전에 이 같은 안내 문자메시지를 받지 않겠다고 한 병·의원은 보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때문에 일선 병·의원들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며 "좋은 의미에서 진행했는데 되레 혼선을 일으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최근 '2015년도 요양기관 대상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기획현지조사' 3개 항목을 사전 예고한 바 있다.
내년도 현지조사는 상반기 의료급여 사회복지시설 수급권자 청구기관(병의원급 30여개소)과 하반기 진료비 이중청구 의심기관(병의원급 20여개소) 및 의료급여 장기입원 청구기관(병원급 20여개소) 등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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