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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회는 On Air…방송국 설립 이어 라디오 광고까지

발행날짜: 2016-05-17 05:00:55

서울시의사회, 1년 장기 캠페인 돌입…"미디어에 눈 떴다"

의사회가 미디어 활용에 눈을 뜨고 있다.

2012년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의료정책방송을 시작한 이래로 올해 대한의사협회가 인터넷 방송국(가칭: KMA i-Broadcast)을 설립하는 한편, 서울시의사회도 라디오 광고를 통해 국민에게 친의사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16일 서울시의사회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라디오를 활용한 장기간의 캠페인 광고 계획을 공개했다.

김숙희 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의 보도로 인해 국민들이 의사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며 "신뢰 제고 방안으로 라디오 광고를 통해 의사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이미지를 전달하는 캠페인 광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을 보면 온갖 질병에 관련된 잘못된 정보들이 오가고 있다"며 "40초짜리 짧은 광고지만 이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가와 함께 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부터 시작된 서울시의사회의 공익 캠페인 광고는 내년까지 총 1년의 기한으로 송출된다.

첫 캠페인 주제는 '해외 여행 후 감염 질환'. 의사회는 감염 질환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함으로써 국민 보건의식 향상과 함께 의사 회원의 권익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의사회는 미디어 활용을 통해 의료 관련 법안의 입법이나 저지에 대국민을 의료계 편으로 끌어당긴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김숙희 회장은 "질병에 대한 정확한 대응방안 안내와 잘못된 의학 상식 정정으로 의사에 대한 국민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고 싶다"며 "정부 및 국회에서 추진하는 의료 관련 정책과 법안에 대한 의료계의 입장과 문제점 안내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개원의협의회가 의료정책방송을 통해 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을 의료계의 편으로 설득하겠다는 목표와 궤를 같이하고 있는 셈. 대한의사협회가 설립 예정인 인터넷 방송국도 궁극적으로 미디어를 활용한 의사회의 주장 전달과 정치세력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김숙희 회장은 "돈을 왜 이런데 쓰냐는 말을 들을 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의사회 이미지 개선을 희망하는 회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더 많은 것 같다"며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라디오 캠페인 진행에 동의해 준 것은 그만큼 미디어의 영향력을 회원들 스스로 느끼고 활용하고 싶어한다는 방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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