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와 최기준 교수, 안정민 교수는 17일 "심장마비를 경험한 변이형 협심증 환자 188명 중 심장마비 후 자동 제세동기를 삽입한 화자와 제세동기를 삽입하지 않고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를 비교한 결과, 제세동기를 삽입한 환자에서 사망률이 25%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세계 심장학 권위 저널인 미국심장학회지(JACC, IF=16.503) 최신 호에 게재돼 임상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14년까지 18년간 전국 13개 병원 변이형 협심증 환자 2032명 중 심장마비가 왔지만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환자 188명과 심장마비가 전혀 없었던 일반 변이형 협심증 환자 1844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심장마비가 있던 변이형 협심증 환자 사망률은 18.9%에 달했지만, 일반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사망률은 8.5%로 나타나 심장마비를 경험한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심장마비를 경험한 변이형 협심증 환자일 경우 약물치료와 더불어 삽입형 자동 제세동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로 변이형 협심증에 새로운 치료지침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건강보험의 제약 등으로 인해 전체 심장마비를 경험한 변이형 협심증 환자 188명 중 24명만 자동 제세동기를 삽입했다.
이 환자들의 사망률은 4.3%였지만 제세동기 치료 없이 약물치료만을 시행한 환자의 사망률은 19.3%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마비를 경험한 변이형 협심증 환자들 188명 중 22%는 심장정지 후 사망 위험이 높은 악성 부정맥을 보였다.
안정민 교수는 "급성 심장마비의 경험이 있는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와 더불어 제세동기를 삽입하는 것이 환자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건강보험에서 급여로 인정받지 못해 꼭 필요한 환자에서도 제대로 된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향후 임상연구를 통해 변이형 협심증 환자의 제세동기의 효용성을 평가하여 표준화된 치료방침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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