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5일 병원 동관 6층 소강당에서 세계 유수 석학들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폐동맥 고혈압 중에서도 특히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진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은 정맥에 생긴 혈전(피떡)에 의해 폐동맥이 폐색되어 폐동맥의 압력을 상승시키는 희귀질환으로 급성 폐동맥 색전증과는 달리 약물치료가 어렵고 시술이나 수술로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심포지엄은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의 국내 치료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해외 석학들로부터 최신 치료 경향을 배우고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학술 교류를 통해 최신 진단 및 치료법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의 진단법 ▲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의 최신 치료 경향 ▲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의 ‘풍선성형술’ ▲ 국내 전문가들의 임상 사례 발표 등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고(UCSD) 병원의 닉 김(Nick H. Kim) 교수, 일본 국립 뇌심혈관센터의 겐지 미나토야(Kenji Minatoya) 교수와 일본 교린대학의 토루 사토(Toru Satoh) 교수 등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해외 석학들이 참석해 국내 전문가들에게 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최신 치료 경향을 공유했다.
닉 김 교수는 전 세계에서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 환자를 가장 많이 치료하는 UCSD의 폐질환 전문의로서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 환자의 최신 치료경향에 대해 발표했으며, 일본의 겐지 미나토야 교수는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의 수술법에 대해 강의했다.
특히 국내에서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 환자에서 풍선성형술을 처음으로 시행한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가 풍선성형술에 대한 발표를 했으며, 일본의 토루 사토 교수는 풍선성형술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강의를 진행해 국내 심장내과 전문의들과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송종민 서울아산병원 폐고혈압 정맥혈전센터장(심장내과 교수)은 "지난해 처음 개최된 심포지엄에서 해외 의료진들과 학술 교류를 진행한 이후,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 치료에 폐동맥 풍선성형술 도입하는 등 국내 치료 수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 심포지엄이 국내에서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의 치료방침을 정립하고 우수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토양을 다져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폐고혈압 정맥혈전센터는 폐고혈압, 정맥혈전 및 혈액응고장애 환자들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국내 최초로 여러 전문 의료진이 통합진료실에 모여 진료를 시행하는 통합진료시스템을 정립하고,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적인 임상연구에 참여하고 새로운 약제 및 치료법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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