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공분을 샀던 원격의료법안이 국회에서 조용히 묻히면서 투쟁 동력 확보를 위해 소집했던 전국 의사 반모임이 급선회하는 모습이다.
원격의료와 관련한 민초의사들의 뜻을 모으고 유사시 투쟁 동력을 삼는다는 취지가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제를 대선 정국으로 모아 정책 제안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24일 "원격의료 법안이 국회 법안소위에 넘어가면서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전국 의사 반모임 안건을 재조정했다"며 "하지만 원격의료법안이 좌초된 만큼 주제를 바꿀 필요성이 있을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 시도의사회별로 의료계와 관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의협과 비대위는 원격의료 법안이 법안소위에 올라가자 지난 20일 급하게 상임이사회를 열어 투쟁 동력 확보를 위한 반모임을 기획했다.
만약 법안소위에서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의협 집행부, 비대위와 더불어 함께 투쟁에 나설 수 있는 기초조직을 구성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22일 법안소위에서 원격의료법안이 아예 논의조차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사실상 이러한 취지는 사라진 것이 사실이다.
의협 관계자는 "19대 국회에서 폐기된 만큼 가능성이 낮다고 봤지만 전국 의사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급하게 안건 논의를 기획한 것이 사실"이라며 "투쟁에 나서더라도 사전에 의견이 조율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의협과 비대위는 전국 반모임을 27일부터 원안대로 진행하되 각 시도의사회별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독려할 계획이다.
또한 조기 대선 정국이 열렸다는 점에서 지역별로 현안에 대한 입장과 필요한 정책을 모으고 정보를 공유하는 통로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각 지역별로 산발적으로 반모임이 진행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기회에 반모임의 규모와 체제 등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도모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의협 관계자는 "원격의료 현안은 사라졌지만 조기 대선 정국에 따른 의사들의 정치 참여와 정책 제안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이를 주된 주제로 삼고 지역별로 처한 현안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또한 반모임은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돼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전국적으로 어떻게 반모임이 운영되고 규모가 어떻게 되는지를 파악해 발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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