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공개되면서 확정등급 컷과 표준점수가 공개됐다.

서울대와 연세대 등 서울 주요 의과대학이 지난해 대비 600만점 기준 추정 정시지원 가능선이 5점 가량 감소한 가운데 자연계열 최상위권이 지원하는 이과의 경우 국어과목을 잘 본 수험생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칼타임즈는 4일 2020학년도 수능 확정등급 컷과 입시전문학원의 추정 정시지원 가능점수를 토대로 정시 입시 합격선을 비교 분석했다.

먼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표준점수 기준 과목별 확정등급 컷을 살펴보면 ▲국어 1등급 131점 ▲수학 가형 1등급 128점 ▲영어 1등급 90점 ▲과학탐구 - 물리1 64점, 화학 1 64점, 생명과학 1 66점, 지구과학1 67점 등이다.

자연계열 국어 잘 본 수험생 유리…최상위권 학생 눈치싸움

특히, 국어과목의 경우 역대급 국어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표준점수 최고점 150점과 비교해 10점 낮은 140점의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였다.

다만, 이는 2005학년도 현 수능체제 도입 이래 역대 두 번째로 어렵게 출제 된 것(2019학년도 150점, 2009학년도‧2011학년도 140점)으로 국어과목 1등급 커트라인 131점과 비교해도 1등급내 점수차가 최대 9점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의과대학을 지원하는 수험생이 경우 국어를 잘 본 학생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학 가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133점에서 올해 134점으로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전년도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 됐으며, 비교적 변별력 있게 출제 됐다는 평가를 받은 과학탐구는 표준점수 최고점 74점을 기록한 지구과학 1이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서울의대 표준점수 405점 이상 지원 가능…연세의대 404점 이상

수능성적 발표 이후 입시전문학원이 발표한 2020학년도 의과대학 정시지원 가능선(국수탐 표준점수 600점만점기준)은 지난해 대비 3~5점 가량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정시지원 가능선 감소는 2020학년도 고3 재학생 수의 약 5만4000명 정도가 줄어들어 백분위 점수 하락에 대한 영향으로, 직접적인 수능 성적 감소와는 무관하다.

이 같은 점수를 기준으로 서울권 주요 의과대학을 살펴보면, 가채점 원점수 기반 분석 당시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인 서울대(294점)의 경우 600점 만점 기준 405점 이상을 맞아야만 정시 지원이 가능 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서울대의 뒤를 이어 293점의 합격선을 보였던 연세대의 경우 마찬가지로 서울대보다 1점 모자란 404점 이상의 표준점수를 기록한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와 성균관대의 경운 정시 지원 가능선이 403점으로 나타났으며,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은 정시 지원 가능선이 401점이었다.

이밖에 의예과를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등 2개 계열로 뽑는 이화여대의 경우 인문계열은 지난해 405점 보다 더 오른 411점의 정시지원 가능선을 보였으며, 자연계열은 지난해 대비 감소해 401점을 나타냈다.

입시관련전문가는 "올해는 재수생 비율이 28.3%로 2007학년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해 정시에서 재수생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능에서 과목간의 표준점수 격차가 평균적으로 크게 발생했기 때문에 잘 본 과목에 대한 가중치 적용을 고려해 소신지원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도에는 금년도에 비해 추가적으로 학생수가 5만 명 감소되고 이로 인한 입시 합격선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며 "금년도 고3 학생들이 재수를 하고서라도 본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지원하고자하는 심리가 강하게 반영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