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대한요양병원협회 회원 여러분.
이제 2019년 기해년의 해가 저물고, 2020년 경자년 쥐띠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쥐는 풍요와 희망, 기회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가정과 병원에 쥐띠해의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19년 한해를 돌아보면 요양병원은 변화의 정점에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역사회통합돌봄서비스가 대두되고 있고, 치매국가책임제 등이 시행되면서 요양병원의 입지를 갈수록 위협하고 있습니다.
11월부터 개정된 요양병원 일당정액수가는 중증환자 중심으로 환자군을 개편하고, 장기입원을 억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책적 성과도 있었습니다.
격리실 수가, 입원환자 안전관리료 수가가 늦게나마 지급된 것은 요양병원이 병원으로서의 순기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정부가 입원환자 안전관리료 지급 대상에서 200병상 미만 요양병원을 제외한 것은 매우 유감이 아닐 수 없으며, 협회는 복지부의 정책을 개선하기 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비감염성 일회용기저귀가 의료폐기물에서 제외된 것도 전체 요양병원이 엄격하게 폐기물을 분리 배출해준 노력의 결과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협회 역시 회원들과 소통하고,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회무에 반영하기 위해 힘을 쏟은 한해였습니다.
상반기 17개 도시, 하반기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권역별 정책설명회를 열어 협회가 회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 결과 150개 이상의 비회원 요양병원들이 협회 회원으로 가입해 주셨습니다.
또 요양병원협회에 에듀센터를 개설해 요양병원이 필요한 온라인교육, 오프라인교육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습니다.
존경하는 요양병원 회원 여러분!
요양병원협회가 내년에 해결해야 할 첫 번째 현안은 당직의료인, 특히 당직간호사 기준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는 것입니다.
전임 회장 때부터 지속적으로 보건복지부를 설득한 결과 정부당국도 당직간호사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포의 요양병원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요양병원이 안전하지 않다는 여론이 급부상했고, 당직의료인 기준 완화를 위한 정책 협의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협회는 이런 녹록치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회원 요양병원의 경영난, 특히 200병상 미만 요양병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정책 협의를 통해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나가겠습니다.
요양병원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법정 본인부담금 할인행위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본인부담금 할인행위는 자해행위이자 의료의 질을 저하하는 주범입니다. 이런 잘못된 관행을 자정하지 않으면 요양병원은 결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협회는 내년에 불법행위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과 긴밀히 협의해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협회 회원 위주로 회무를 펴 나가겠습니다. 협회는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따라서 춘추계 세미나를 비롯해 권역별 연수교육, 정책설명회, 경영포럼 등 협회의 모든 행사에는 회원 요양병원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협회 회원 요양병원 1천개를 돌파해 초고령사회를 앞둔 대한민국 노인의료를 선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아울러 ‘요양병원 화재 제로 안전캠페인’을 펴나가고, 존엄케어 활성화, 경영포럼 개최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는 국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해소하고, 대내적으로는 요양병원 경영기반을 튼튼하게 다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환자들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계신 회원 요양병원 여러분!
요양병원의 기능과 역할을 개선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요양병원의 순기능을 극대화해 나가면서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그러면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협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시고, 적극 참여해 주십시오. 협회는 여러분이 낸 회비의 10배를 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20년 여러분의 가정과 병원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 하기를 다시 한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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