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PI-GSK, 백신 후보 약물 신속 개발 공동협력 발표 작년 1월부터 산관학 합동 돌입, 표적 '분자 클램프' 백신 플랫폼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예방백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제약기업과 연구소들간 공동협력이 빨라지고 있다.
주로 면역원성을 강화시키는 항원보강제 기술을, 새로운 표적 백신 플랫폼에 접목시키는 실무 협약들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해당 항원보강제 기술은 이전 독감 유행 사태에서도 보고한 바 있어,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the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과 다국적제약기업인 GSK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백신 개발을 위한 공동 협력 계획을 3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GSK는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백신의 개발을 위해 자사의 '전염병 백신 항원보강제' 플랫폼 기술을 제공할 방침이다.
CEPI는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GSK의 항원보강제 기술을 사용하여 CEPI 지원 기업과 GSK를 연결하는 조정자 역할을 맡게 된다.
여기서 항원보강제 기술은 면역 반응을 강화시키기 위해 백신에 사용되며, 백신만 사용했을 때보다 감염에 대해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면역성을 촉진한다.
항원보강제 기술을 사용하면 도즈 당 필요한 항원의 양이 줄어 더 많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전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에서 특히 중요하다.
CEPI 대표 리차드 해체트(Richard Hatchett) 박사는 "GSK의 항원보강제 시스템을 현재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선구적인 플랫폼 기술과 결합시키면 백신 효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항원의 양을 감소시킬 수 있고 더 많은 백신을 많은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여분 항원(antigen-sparing) 효과 덕분에 백신을 더 널리 공급할 수 있고, 백신으로 혜택 받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마스 브로이어(Thomas Breuer) GSK 백신 의학최고책임자는 "우리의 항원보강제 기술은 이전에 독감 유행 사태에서도 성공적으로 사용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기술은 백신 항원을 소량만 쓸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더 많은 백신 도즈를 생성할 수 있게 하며 전염병 유행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 아래 진행된 최초의 협약은, GSK와 호주의 퀸즈랜드대학교 간 체결됐다. 앞서 퀸즈랜드대학교는 여러 개의 바이러스 병원체를 예방하는 신속한 표적 백신 생산이 가능하도록 '분자 클램프' 백신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2019년 1월에 CEPI와 협력을 시작했다.
CEPI는 백신 플랫폼에 대한 지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후보 물질 개발에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 초기 단계 연구는 GSK 항원보강제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지원한다.
한편 이번 발표는 CEP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개발과 관련하여 큐어백(CureVac), 이노비오(Inovio), 퀸즈랜드대학교, 모더나(Moderna), 미국알러지감염병연구소와 진행 중인 이미 발표된 4개의 CEPI 연구 프로그램에도 해당된다.
이들 협력 프로그램과 관련해 CEP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사용될 수 있는 백신 기술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제조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 공고를 발표했다. 제안 모집 기한은 2월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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