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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교민 530명 이송…무증상자도 14일간 격리

이창진
발행날짜: 2020-03-31 11:45:49

4월 1~2일 인천공항 도착 "확진자 의료기관·생활치료센터 이송"

정부가 코로나19 발생이 급증한 이탈리아 거주 교민 이송과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4월 1일과 2일 두 차례로 나눠 임시 항공편으로 이탈리아 교민과 가족 약 530명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 30일 기준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9만 7689명이며 사망자과 비교한 치명률은 11.0%로 높은 상태다.

김강립 총괄조정관 브리핑 모습.
대책본부는 임시항공편에 외교부 및 의료진(의사 1명, 간호사 1명, 검역관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이탈리아 출발 전 증상 확인 및 기내 응급상황을 대비할 계획이다.

4월 1일 1차 313명, 2일 2차 212명이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다.

이탈리아 재외국민과 가족들은 탑승 전 검역관의 건강 상태질문서 확인으로 유증상자 분류 및 좌석 분리 그리고 입국 후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 등 2차례에 걸쳐 검역을 받게 된다.

탑승 전 37.5도 이상 발열이 있는 경우 탑승 불가 조치가 내려진다.

또한 유증상자로 분류된 사람은 즉시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되며, 무증상자로 분류된 사람은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퇴소까지 두 차례 진단검사를 받고 최대 14일 간 시설격리 된다.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 받은 사람은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김강립 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교민수송과 시설관리, 의료지원 등을 위한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해 임시생활시설 내 의사와 간호사로 구성된 의료지원 상주 인력을 파견한다. 입소자의 건강상태와 코로나19 증상을 능동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강립 총괄조정관은 이어 "이탈리아 귀국 재외국민의 이송 격리와 관련 입국 교민과 가족의 인권 및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코로나19 보도준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이와 별도도 4월 1일 저소득층 4인 가수 기준 4개월 간 총 108만원에서 140만원의 소비 쿠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쿠폰 지급은 지역사랑카드(전자화폐)와 지역사랑상품권(종이상품권), 온누리 상품권(종이상품권) 등 지자체가 선택한 방식으로 별도 신청 없이 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대상자 확인 후 지급할 예정이다.

이날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은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 등교 개학을 위해 방역에 좀 더 고삐를 죄야 할 시기"라면서 "집단감염 방지와 해외유입 차단에 모든 기관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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