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명 확진자 분석 결과 비만환자 위험성 1.4배 증가 합병증 예방 위해 BMI 등 지표 대두…"추가 연구 필요"
비만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증상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막연한 추측이 실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로나 환자에게 기존 임상 지표외에도 BMI 등을 추가해 중증 악화를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독일 튀빙겐 의과대학 노버트 스테판(Norbert Stef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비만이 코로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추적 관찰하고 현지시각으로 25일 네이쳐 리뷰(Nature rewiew)를 통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doi.org/10.1038/s41574-020-0364-6).
연구진은 중국에서 나오는 역학 보고에서 코로나 사망자 중 심혈관 질환이 10.5%, 당뇨병이 7.3%를 차지하는 중 대사 질환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결국 이러한 질환이 코로나 증상을 악화시키고 사망률을 높인다면 결국 비만도 이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에서 확진된 코로나 환자 24명을 대상으로 우선 예비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비만인 상태에서 코로나에 걸린 환자의 85%가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했고 62%는 사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만이 없는 환자는 사망률이 36%에 그쳤다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잇는 부분이다.
또한 연구진은 38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개월간의 추적 관찰도 실시했다. 이 환자 중에는 중국과 미국 환자들이 모두 포함됐다.
분석 결과 비만한 코로나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4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비만이 코로나의 악화에 영향이 있다는 것이 규명된 셈이다.
하지만 역설적인 결과도 나왔다. 비만한 환자가 코로나의 대표적 증상인 폐렴으로 사망할 위험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노버트 스테판 교수는 "비만한 환자일수록 더욱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이러한 역설적인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현재 코로나 중증도를 파악하기 위한 임상 지표에 BMI 등 비만 지표를 포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합병증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것이다.
노버트 스테판 교수는 "결론적으로 비만한 코로나 환자가 중증 합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임상 지표에 BMI와 허리 둘레, 인슐린 수치 등을 포함해야 한다"며 "또한 코로나와 비만의 상관 관계에 대한 보다 치밀하게 설계된 후속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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