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 제품 선택 기준으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가격대가 하향 평준화되면서 보다 안전한 제품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케팅 여론 조사 업체 '한국리서치'가 2020년 8월부터 9월까지 보툴리눔 톡신 시술의 경험이 있는 소비자 30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30일 공개됐다.
먼저 참여자의 과반수를 훌쩍 뛰어넘는 82.6%가 보툴리눔 톡신 재시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시술자의 59%가 초기 시술 때와는 다른 병원에서 시술을 받았다고 답변, 시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험이 확대해 나감에 따라 시술 병원 및 제품 선택의 기준 역시 이전보다 까다로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소비자들의 실제 병원 및 시술 제품 브랜드 선택에서도 나타났다. 시술 병원 선택을 위한 정보 수집 경로는 ▲지인, 친구, 가족 추천 ▲집/직장과 가까운 병원 ▲인터넷 커뮤니티, 미용/성형 관련 앱 순으로 집계됐다. 단순 광고 또는 편의성보다는 지인의 실제 후기를 기반으로 하는 신뢰도 높은 병원을 선호하는 것이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시각은 시술에 사용되는 브랜드 제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특히 단순히 저렴한 가격보다는 '안전성'에 방점을 두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의 74.3%가 병원으로부터 시술에 사용되는 브랜드 제품의 안전성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
실제로 시술 브랜드/제품 선택 기준은 안전성(24%)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부작용이 적은 제품(20.4%) ▲오랜 지속 효과(13.2%)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 이외에도 시술 후 자연스러운 효과, 신뢰할 만한 브랜드/제조사 제품 역시 브랜드/제품 선택의 주효한 선택 기준으로 꼽혔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점차 높아지면서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시술 병원 및 브랜드 선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러한 인식은 지난해부터 국내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부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역가 조작 등 품질 이슈 논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6개월 내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의 절반 이상(60%)이 해당 이슈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시술 브랜드/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과 인식은 나아가 병원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품질 이슈를 인지한 경우, 조사 참여자의 85%가 시술 시 사용되는 브랜드(제품)을 반드시 확인해 볼 것이라고 답했으며, 문제가 된 해당 브랜드의 다른 제품 권유 시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것 같다는 답변도 무려 81%에 달했다. 이어 문제가 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응답도 85%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각 제조사별로 제품의 품질 관리 기준 및 실제 구현된 제품의 안전성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일부 제품의 품질 논란이 전체 국산 제품의 품질 및 신뢰도 문제로 확산돼서는 안 된다"며 "국산 제품의 신뢰도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품질과 안전성이 검증된 시술 제품 선택을 통해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는 한편, 안정되고 일관된 역가의 제품 선택으로 내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덜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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