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환자 5명 중 1명은 고혈압을 갖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 환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이었다.
건강보험공단은 2016~20년 '심방세동(I48)'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현황을 7일 발표했다. 심방세동은 심방에서 발생하는 빠른 맥의 형태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이다.
심방세동 환자는 2016년 18만954명에서 2020년 24만4896명으로 35.3% 증가했다. 이 중 60%는 남성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20년 기준 심방세동 환자는 70대가 32.8%로 가장 많았고 60대 26.4%, 80세 이상 23.6% 순이었다. 환자의 82.8%가 60대 이상인 것.
심방세동 환자의 25.3%는 고혈압을 함께 갖고 있었고 11.9%는 심부전, 9.9%는 고지혈증을 동반했다. 고혈압·심부전 이외의 질환 중 40세 미만 심방세동 환자에서는 심장박동이상, 발작성빈맥 등이 있었고 40세 이상 환자의 경우 제2형 당뇨병 등이 다빈도 동반 질환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 진료비는 1980억원으로 5년 전인 2016년 1046억원 보다 89.3% 증가했다.
특히 환자 비율처럼 진료비의 64% 이상은 남성 환자가 썼는데 5년 전 627억원 보다 104.8%나 폭증했다. 환자 10명 중 8명이 60대 이상인 것처럼 진료비도 71.8%는 60대 이상에 집중돼 있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이한철 교수는 심방세동은 노화로 인한 대표 질환으로 보고 "고령이나 고위험군은 적절한 주기로 선별검사를 해 심방세동을 조기에 진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당수의 심방세동 환자는 증상이 없으며 뇌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한 후 비로소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설별검사로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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