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 기전의 비만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가 청소년에서도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오스트리아 파라셀서스 의대 소속 다니엘 웨구버(Daniel Weghuber) 등 연구진이 진행한 청소년에서의 세마글루타이드 체중 감량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08601).
주 1회 2.4mg 주사 방식 세마글루타이드는 성인 비만 치료에 사용되지만 청소년 약물에 대한 평가는 부족했다.
연구진은 12세부터 18세 미만 201명의 청소년 참가자를 2:1 비율로 무작위 할당해 68주 동안 일주일에 한 번 피하 세마글루타이드(2.4mg) 또는 위약을 투여하고 생활습관 교정을 함께 실시했다.
연구 1차 종료점은 투약 68주째 체질량지수 변화율이었고, 2차 확인 종료점은 68주째에 최소 5% 이상 체중 감소 여부였다.
참가자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비만이었고 총 180명(90%)이 투약을 완료했다.
분석 결과 68주까지의 체질량지수(BMI) 평균 변화는 세마글루타이드에서는 -16.1%, 위약에서는 0.6%였다.
68주차에 위약 그룹의 62명 중 11명(18%)과 비교해 세마글루타이드 그룹의 131명 중 95명(73%)이 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허리 둘레 및 당화 헤모글로빈 수준, 지질(고밀도 리포단백질 콜레스테롤 제외), 알라닌 아미노기전달효소와 같은 심근경색 위험인자에 대한 개선 역시 위약군 대비 세미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 효과가 더 컸다.
위장관 부작용 발생률은 위약(42%) 대비 세미글루타이드(62%)가 더 높았다.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의 참가자 5명(4%)은 담석증을 앓았지만 위약군은 그렇지 않았다. 심각한 부작용은 세마글루티드 투약군 133명 중 15명(11%)에서 발생했고 위약군에선 67명 중 6명(9%)에서 보고됐다.
연구진은 "비만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 2.4mg를 일주일에 한 번 투약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BMI가 크게 감소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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