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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10명 중 9명 여성…진료비 3000억원 넘었다

발행날짜: 2023-02-09 12:00:26

건보공단, 골다공증 건강보험 진료현황 분석
여성 환자 80% 이상이 50~70대 "급격한 골소실 시기"

골다공증 환자 10명 중 9명은 여성 환자이며, 이들에게 투입되는 진료비만 2021년 3000억원을 넘어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골다공증(M80~M82)'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9일 발표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고 질적인 변화로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2017년 91만3852명에서 2021년 113만8840명으로 24.6% 증가했다. 이 중 94%는 여성 환자가 차지하고 있었다.

2017~21년 골다공증 환자 수 및 진료비

2021년 기준 골다공증 환자의 연령대별 구성을 보면 60대가 36.9%로 가장 많았고 70대 30%, 50대 16% 순이었다. 여성만 따로 봐도 구성 비율은 비슷했는데, 즉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83.5%는 50~7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2021년 3000억원을 돌파했다. 2017년 2152억원에서 2021년 3268억원으로 51.9%나 늘었다. 진료비 역시 94.2%는 여성 환자에게 들어간 비용이다. 환자 한 명당 진료비는 2017년 23만5000원에서 2021년 28만7000원으로 21.9%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신성재 교수는 "여성에서는 남성과 다르게 40대 후반에서 50대 초에 폐경이 되면서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이 발생한다"라며 "에스트로겐은 골흡수를 유발하는 파골세포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는데 폐경이 일어나면서 에스트로겐 수치 변동 때문에 골흡수는 약 90% 증가하는 반면 골형성은 상대적으로 적게 약 45% 정도만 증가하는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골소실로 이어져 골다공증에 더 취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0세 이상에서는 골흡수 정도가 골형성 정도보다 많아지면서 남여 모두에서 골량이 감소하며 남성은 완만하게 감소하는데 반해 여성에서는 특히 50~60대에 급격한 골소실이 일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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