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암 치료제 젬퍼리(성분명 도스타리맙)가 표준 화학요법과의 병용 혜택을 확인했다. dMMR/MSI-H 환자군에서 병용 시 무진행생존율이 72% 개선되고, 전체 환자군에서도 36% 개선을 보이는 등 효용을 나타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만수르 R.미르자 등 연구진이 진행한 원발성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에 대한 도스타리맙 병용 투약의 결과가 국제학술지 NEJM에 27일 게재됐다(DOI: 10.1056/NEJMoa2216334).
자궁내막암은 여성에서 여섯 번째로 흔한 암으로 불일치 복구-결손(dMMR), 마이크로 위성 고불안정(MSI-H) 종양이 자궁내막암의 25~30%를 차지한다.
카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은 1차 진행 또는 재발 자궁내막암의 1차 치료를 위한 표준 화학요법이지만, 장기 결과는 전체 생존 기간 3년 미만에 그친다.
연구진은 세포독성 화학요법은 면역억제 경로의 파괴와 세포독성 T세포 반응의 강화와 같은 면역조절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 착안, 화학요법과 면역요법의 조합이 실제로 생존율 향상 등 임상적 편익을 유발하는지 확인코자 임상에 착수했다.
1차 진행 단계 3~4기 또는 최초 재발 자궁내막암을 가진 환자 494명을 무작위 할당해 최대 3년간 6주마다 도스타리맙(1000mg)+표준요법과 표준요법 단독의 RECIST(고체 종양에서의 반응 평가 기준)에 따른 무진행 생존율, 안전성을 평가했다.
전체 환자 중 총 118명이 dMMR/MSI-H 종양을 가지고 있었다. 임상 결과 dMMR-MSI-H 모집단에서 24개월의 추정 무진행 생존율은 도스타리맙 병용 그룹에서 61.4%, 표준요법 단독 그룹에서 15.7%였다.
전체 모집단에서 24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도스타리맙 병용 그룹에서 36.1%, 표준요법 단독 그룹에서 18.1%로 병용 시 사망 위험은 단독군 대비 36% 감소했다(위험비 0.64).
24개월의 전체 생존율은 도스타리맙 병용에서 71.3%, 표준요법 단독 그룹에서 56.0%로 역시 병용의 혜택을 확인했다.
치료 중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도스타리맙 병용 53.9%, 대조군 45.9%)과 탈모(53.5%, 50.0%), 피로(51.9%, 54.5%)였다. 중증 부작용은 위약 그룹보다 도스타리맙 그룹에서 더 자주 발생했다.
연구진은 "도스타리맙과 카르보플라틴, 파클리탁셀의 병용은 1차 진행 또는 재발 자궁내막암 환자들 사이에서 무진행 생존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며 "특히 dMMR/MSI-H 환자군에서 병용 투약군은 대조군 대비 무진행생존율을 72% 개선시켜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dMMR/MSI-H가 아닌 환자를 모두 포함한 전체 환자 군에서도 병용 투여군이 무진행생존율을 36% 개선시켰다"며 "전체 생존율 역시 병용 투약군이 모든 하위그룹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을 나타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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