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전문병원 바른세상병원은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혈률이 4.9%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무릎관절치환술 수혈률이 75%에 달하는 우리나라 현실과 비교했을 때 획기적으로 낮은 수치다.
최근 5년간 바른세상병원에서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 3491명 중 수혈을 받은 환자는 172명으로 4.9%에 그쳤다. 고령환자는 만성질환 때문에 빈혈이 생길 수 있어 수혈이 불가피하다. 고령환자 비율이 많은 인공관절수술에서 수혈률이 5% 미만이라는 것은 수혈이 최소한으로 시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게 바른세상병원의 설명.
바른세상병원은 2014년부터 최소수혈 및 무수혈 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시행해 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수혈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으로 차지하기도 했다. 종합점수 100점 만점에서 전체 평균 69.3점을 웃도는 성적을 받았다.
2016년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수혈없이 진행해도 환자 회복에 문제 없고 발열이나 오한, 무기력감 등 수혈 부작용과 수혈로 인한 감염 등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바른세상병원 정구황 관절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건강한 성인의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는 13~15g/dL 정도이며,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7g/dL 이하일 때 수혈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라며 "이는 수술 전 7g/dL 이상 헤모글로빈 수치가 유지된다면 굳이 수혈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임상에서 수혈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수술 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관찰된다" 설명했다.
이어 "무수혈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할 때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필요하다"라며 "바른세상병원은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무수혈 수술시스템을 안전하게 표준화했고, 우수한 의료진의 빠른 판단력과 섬세한 의료 기술을 더해 고령의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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