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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토론회에 의료계 내홍…김택우 "특위 사과하라"

발행날짜: 2024-12-20 15:31:44

특위 토론회 의협·대전협 불참에 사유 요구 공문 발송
"상식 밖의 요구…입신양명 위한 위력 행사 개탄"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토론회로 의료계에서 때아닌 내홍이 일고 있다. 주요 의사단체들이 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더욱이 보건의료특위가 이들 단체에 불참 사유를 회신하라는 공문을 보내면서 논란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20일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기호 1번 김택우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강청희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특위에서 보낸 공격적인 공문으로 인해 의협 회원이 혼란에 빠졌다는 이유에서다.

김택우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강청희 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민주당 보건의료특위는 의료공백 사태 조기 해결을 취지로, 정부 부처와 의사단체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오는 24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여기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특위는 이들 단체에 토론회 미참여 사유를 설명하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이에 민주당 특위에 대한 의료계 반발이 커지는 상황이다. 대전협 비대위 박단 위원장은 SNS를 통해 "강청희 위원장은 벌써 보건복지부 장관 행세라도 하려는 거냐"고 각을 세웠다.

박인숙 전 의원 역시 "국회의원 8년과 그 후에도 이런 월권, 무법, 황당한 공문은 처음 본다. 이런 협박에 응할 필요는 없으며 무시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택우 후보는 이들 단체의 불참은 해당 토론회 좌장을 의협 회장 후보가 맡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기적인 부적절성과 특정 후보에 대한 편향성 우려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런데도 민주당 특위는 정식 공문을 통해 불참 사유를 밝히라는 상식 밖의 요구를 해왔다는 것.

김 후보는 엄중한 의료 사태를 개인적인 정치 입지 확대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에 대한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촉구했다.

그는 "의대 정원 문제를 풀고 전공의와 의대생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협 압박하는 듯한 공문을 발송했다"며 "대통령 탄핵으로 무소불위 권력을 확보했다는 착각에 빠져 당의 입장보다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위력을 보이고자 하는 일부 정당인들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복지위원장조차도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는 보건의료특별위원장의 공문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주권자인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당 본연의 자세를 견지하고 책임자의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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